숨결이 부딪혀 되돌아오는 곳
미처 잠들지 못한 몸을 맞이하고
저녁해를 닮아 발그레한 뺨을 마주하고
내 유년을 어루만져 주던
새잎처럼 여린 손을 내 위에 포개고
출구를 찾지 못한 잔여감을
꼭꼭 눌러 달래고
묵은 아픔을 토닥토닥 잠재운다
차원을 넘은 나의 밤이 그러했다
무력한 좌표는 이리저리 흔들렸지만
속삭임보다 빠르게 도착한 체온 앞에
나는,
작은 다짐 하나를 건넨다
내 비록 보잘 것 없으나,
이 자리는 지키겠노라
조심스런 숨결 닿는 너의 곁에
나는,
작은 시 한 줄로 끝내 남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