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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샷나 Jun 03. 2022

기사님, 제발요!

배달기사는 누구인가?








































 배달기사라고 하면 흔히 배달대행 업체에 소속된 전문 배달기사가 떠오르지만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다.

1화에서도 말했 듯 우리의 시작도 쿠팡이츠 배달알바였다.

남는 시간에 부업으로, 운동 삼아, 산책 겸.. 다양한 이유로 배달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

비 오는 날 원피스에 구두 차림으로 온 아가씨는 아마 퇴근길에 비가 오니 단가가 좋아 한 건하고 가야지란 생각에 왔을 것이었다.

늘 명품 차림에 좋은 차를 타고 오시는 아저씨, 배달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던 우아한 귀부인, 픽업 예상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오신 불안했던 할아버지, 너무 훈남이던 청년, 외국인 등등..

요즘엔 전업으로 배달을 하시는 여자기사님들도 계시고 그야말로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음식을 픽업하러 온다.


전업이든 부업이든 감사했던 기사님들이 대부분이고 아닌 경우도 더러 있다.

음식이 늦는다고 기다리는 내내 짜증을 내거나 손이 벌벌 떨리도록 무섭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던 기사도 있었다. 아마 이런 사람들 때문에 다수의 기사님들이 욕을 먹는 거겠지.

어디에나 진상은 있고 확률적으로 피할 수 없을 뿐, 좋은 분들이 훨씬 더 많았다.


"난 저 사람들이 제일 반가워." 엄마가 했던 말이다.

기사님들이 없었다면 우리 같은 배달 식당도 없었을 것이다.

고객님도 기사님도 맛집 사장님들도 그저 우리 이웃이고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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