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샷나 May 31. 2022

"공기밥이 안왔어요"

우리가 했던 실수들.





































평균 나이 52.7세, 배달전문점이라는 신세계..


우리는 실로 다양한 실수들을 저질렀다.

이전에 부모님이 식당을 해본 경험이 있다지만 배달전문점은 완전히 장르가 달랐다.

홀이 있는 매장이었다면 큰 문제가 아니었을 일들도 추가 배달이나 주문취소, 환불로 이어졌다.

공기밥이나 음료를 빼먹는 일이 다반사였고 영수증을 잘못 붙여 다른 집으로 엉뚱한 음식을 보내는 일도 있었다.

기사님들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기라도하면 조급함에 실수는 더 많아졌다.

부모님은 노안으로 영수증을 해석하는 것 자체가 힘겨운 일이셨다.


이외에도 배달전문점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신경 쓸 일들이 많았다.

포장도 꼼꼼히 해야 하고, 배달기사님이 적절한 시간에 오도록 조리시간을 설정하고, 리뷰와 별점이 주문과 직결되므로 앱 관리도 중요했다.

안 좋은 리뷰를 남긴 고객께는 전화로 사과하고 적절히 보상해 드렸다.

가벼운 마음과 부족한 준비로 시작한 장사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장사가 잘되고 있으니 괜찮았다. 힘듦보다 보람이 컸다.




                    

이전 04화 오픈빨, 배달 성수기, 그리고 폭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