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서의 적용을 통해 끊임없는 수정과 추가를 거칠 것!
마지막 단계인 5단계는 지속적인 수정과 추가를 거치는 것이다. 혼잣말 제목은 보통 우리 커플이 반복적으로 싸우는 문제 때문에 만들어진다. 따라서 그 혼잣말 제목과 관련된 내용으로 싸우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다. 그럼 이때 나의 행동에 제동이 걸리는지를 보아라. 그 혼잣말 제목에 의해 싸울 때 나의 행동에 제동이 걸리면 그 혼잣말 제목은 효과적인 것이므로 계속해서 반복하면 된다. 그러나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내가 원인 분석을 잘못한 것이다. 그러면 다시 원인 분석을 해서 기존의 혼잣말 제목을 수정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내용으로 싸울 경우에는 그 싸움의 원인을 분석해서 기존 혼잣말 제목에 새로운 혼잣말 제목을 추가하면 된다. 이와 같이 수정과 추가를 ‘싸울 때마다’ 실시하면 된다. 그리고 그 수정되거나 추가된 혼잣말 제목을 매일 자기 직전에 5분씩 반복한다.
복잡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굉장히 단순한 작업이다. 쉽게 말하면, 싸움에 대한 원인 분석을 하고 → 거기서 나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 개선점을 찾은 후 → 그걸 계속해서 암송한다. → 원인 분석이 잘못되었으면 원인 분석을 다시 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싸운다면 새로 혼잣말 제목을 추가한다. 이게 다다.
지속적인 수정과 추가를 거칠 때 유용한 팁을 알려주겠다. 싸울 때 여러분이 ‘너’를 언급하는 상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된다. 그러면 원인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나는 예언을 하나 할 수 있다. 이 예언은 100% 적중할 것이다. 여러분은 싸울 때 “네가 그렇게 행동했잖아”라는 말을 100% 할 거다.
“좋아, 그렇게 행동한 건 나도 미안한데, 네가 먼저 짜증을 냈잖아”
“좋아, 그렇게 행동한 건 나도 미안한데, 네가 먼저 과거 일을 꺼냈잖아”
“좋아, 그렇게 행동한 건 나도 미안한데, 네가 먼저 술 마시고 연락 안 됐잖아”
이처럼 ‘너’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그 상황 자체가 문제다.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이와 같은 행동이 싸움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고 지지부진해지는 원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다. ‘너’의 잘못을 따지는 순간 상대방의 자기 방어 기제를 자극할 뿐이다.
따라서 1단계 원인 분석 단계에서 내가 ‘너’를 자꾸 언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권한다. 그리고 나선 이걸 혼잣말 제목으로 만들어도 좋다(“다음번에 싸울 땐 ‘너’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말아야겠다”).
앞서 내가 언급했던 혼잣말 제목들 이외에, 그 어떤 것도 혼잣말 제목이 될 수 있음을 말해두고자 한다. 그 제목이 ‘나’의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만 하다면 어떠한 것도 혼잣말 제목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거짓말하지 말자”라든지 “'정 떨어진다'와 같은 상처 주는 말 하지 않기” 등의 혼잣말 제목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 반복하지 않기”나 “남편에게 술 그만 마시라고 닦달하지 않기” 또는 “욱 하는 감정이 올라오면 그 자리를 피하기” 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여러분 커플의 상황이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저마다의 상황에 맞는 혼잣말 제목을 만들어서 <5분 혼잣말>을 실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