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부엌 목욕

by 초이르바

정지문 앞뒤로 닫아 낮에도 캄캄한 부엌,

차례대로 형제들 겨울을 벗긴다

새봄 맞으라고

어머니가 데워 놓은 다라이 개인 공동 목욕탕,

모락모락 봄이 김으로 피어난다

겨울이 부엌 안에서 빠져 나가려고 부옇다

형제들이 날개가 되는 날,

허물을 보며 나를 본다.

봄이 꿈틀거리는 어느 겨울 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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