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열매 주렁주렁 살금살금 다가가 살짝 손을 얹어보니 보들보들 아기 볼같아 가만히 들여다보니 솜털도 보송보송 툭! 하나 떨어지고 또 하나 투둑 떨어지네. 그 향기가 달콤하다 못해 그윽하다. 숨 깊이 들여마시고 향기를 삼켜본다. 재빠르게, 호다닥! 누가 보았을까? 주먹 안에 쏙 감춘 살구 삼 형제 _꿈그리다
작은 손바닥안에 살구 세 알 : PHOTO BY 꿈그리다
예전의 나 같으면 쳐다도 보질 않을 열매다.
살구는 나에게 복숭아도 아닌 것이
자두도 아닌 것이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그저 그런 열매였다.
가끔 마트에 보기 좋게 포장된 살구를 보면 이 열매를 돈 주고 사 먹나? 마음을 갖고 있던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