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과 무지개

옥구슬 가득 품은 연잎

by 꿈그리다

햇님이 쨍쨍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구슬비들을 내려보낸다.

동그란 연잎 위에

구슬비 방울들 모였네.

빗방울들이 신나게

바운스 바운스

방방이 타듯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른다.

맑은 옥구슬 품고 있는 연잎 by 꿈그리다


대롱대롱 연잎 끝자락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빗방울들

초록 광장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소곤소곤

"오늘 호랑이 장가간데~"

속닥속닥

"어머, 새색시가 누구일까~?"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었는지

하늘에 햇님이 있는데도

비가 갑자기 쏟아진다.

빗방울들은 호랑이 장가 소식을

건네느라 정신없다.

구슬비 맞이하는 연잎 by 꿈그리다

아직 꽃봉오리채로, 꽃잎을 펼칠 때를

기다리던 연꽃들은 갸름한 꽃잎귀를 쫑긋!


소란스러운 구슬비 방문에 놀란 연잎들은

이리저리 연잎대를 흔들며

빗방울들을 반겨준다.

후두득 ,후두득

쏴아... 세찬 여름 소낙비에

신난 연잎들

꽃귀 쫑긋한 연꽃봉오리 by 꿈그리다

구슬비가 내려앉은 연잎 위에서

어느새 구슬 돌리기 시합이 펼쳐진다.

또르르,

팽그르르,

구르고 구르다가

한 곳으로 집합

어느새 투명 옥구슬을 하나씩 품고 있는 연잎들

옥구슬 대롱대롱 by 꿈그리다

호랑이 결혼식을 축하하는지

구름요정이

예쁜 무지개를 선물해 준다.

빨주노초파남보 아름다운 빛깔에

함박웃음 짓는

싱그런 연잎들

희망의 무지개 by 꿈그리다
소낙비 이후 싱그런 연잎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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