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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Lee Oct 22. 2024

애국자 십니다

16. 애국자 십니다

“이번에 고효율 Furnace 개발 과제는 한국 제철 연구소와 에너텍 컨소시엄에서 제안한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에너지 절약기술 심사 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현장에서,


이소망과 한국 제철소 이정국 박사팀은 에너지 공단 에너지 기술 선정 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다 이 소식을 접하고 어린아이들처럼 하이 화이브를 하며 펄 펄 뛰고 난리가 났다


이도 그럴 것이 이소망의 회사는 이 기술과제 제품 생산을 위한 수주를 확정하는 자리이며,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여 오던 Furnace를 국산화하여 한국 제철소에 납품하게 되는 시장이 열리게 되는 신호탄이 올라간 것을 의미하는 역사적인 순간인 것이다.


또한 한국 제철소 연구소 팀은 자사 연구비로라도 기술 개발을 하여야 하는데 정부에서 기술 개발 자금을 70% 지원받게 되어 회사의 기술 개발 비용을 절약시켜 주게 되어 이에 대한 인센티브도 받게 되어 있고, 이들 역시 수입대체를 함으로써 회사가 얻을 경비 절약등에 대한 포상이 있을 것을 생각하며 주위의 체면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이들처럼 좋아 날뛰는 형국이 된 것이다


이건 또한 이소망팀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린 제목 중에 하나인 것이다. 누가 이들의 기도 응답받은 것을 부인하겠는가?      


요즈음 이 소망 은 과거에 술로 영업을 하였던 것 대신에 골프를 치면서 영업을 하게 되었다.  


“홀 매치 홀당 만원 즉시 현금 박치기입니다.”


이제 이소망도 내기 골프 대열에 끼일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다.


“볼 타치 하면 페널티 1점 추가요 절대 타치 하지 마시오.”


이소망은 자기가 심판인양 주의를 주기도 한다.  


문제는 골프로만 끝나지 않고 식사를 하면서 고 스톱 게임으로 이어지는 것이 이소망 으로써는 신경이 쓰이고 마음에 부담이 되곤 하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소망이 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고스톱은 이소망의 일상이 되어 있었다.  


이 패턴으로 수주한 것의 대표 케이스가 경인 제철소에 가열로 수주건이었다.


이제는 장관자리에 까지 이른 친구 안병욱의 소개로 경인 제철소 박경민 사장일행과 골프를 치게 되었다.  이 수주의 경쟁자는 일본의 슈가이로 회사다.


골프룰 친 후 일상의 코스대로 식사를 하며 고 스톱을 치게 되었다.


“오늘은 점당 만원이고 기본 나가레 10점부터 나가레 되는 것은 제한 없이 추가하는 게임이다,”


안병욱이 게임룰을 말하자 바로 법이 되었다, 오늘의 게임은 기본이 한판에 최소 15만 원이 되는 노름판이 돼버린 형국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판에 몇십만 원이 오가는 큰 노름판이 되어 버렸다. 거기다 경인 제철소의 박사장은 프로 골퍼 수준의 골퍼였으며, 고스톱 역시 타자 수준의 실력 보유자였다,  이소망이 따는 경우에는 15만 원 기본 수준인데 반해 박사장이 주로 따는 편인데 보통 투고 이상을 부르며 한판에 수십만 원의 고액의 돈이 오가는 노름판이 벌어진 것이다.    


이소망의 마음은 매우 불편하였다. 어찌 보면 술보다 더 죄를 짓는 노름판이 아닌가 생각하며 마음이 불편했지만, 이 날의 골프와 고스톱 덕분인지 무사히 일본업체를 물리치고 50억대 공사를 수주하게 되니 이소망이도 어느 센가 노름판이 아닌가 불편해하던 마음은 없어지고 그 후로도 가끔씩 아무 불편한 마음의 부담 없이 판을 벌이곤 하였다




“이번 광양의 냉연 공장 가열로 개선 공사부터 국산으로 대체 토록 추진 하여 보십시다,”


한철의 사장 한두식이 파격적인 지시를  설비 담당 김성환 상무에게 내리고 있다.


“그러다가 조업에 차질이 나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리 생각하시 다가는 우리는 계속해서 일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한철 기술 연구소의 보고를 받아보니 우리 자체 기술로 충분히 개조가 가능하다 하니 이번에 적극 추진 토록 하십시오”


“이 회장님, 지금 본사 설비 본부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광양 냉연 가열로 개선 공사를 국산 기술로 수행한다며, 즉시 준비를 시작하라는 지시입니다. 바로 김준영 상무 들여보내 주십시오.”


이소망이 목놓고 기다리던 소식이 드디어 한철 연구소 이정국박사로부터 급한 목소리로 연락이 온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김상무 님 기본 설계는 우리가 바로 해드릴 태니 실시 설계는 김상무팀이 해주십시오, 금년도 예산으로 실행한다 하니 상세 견적부터 내주시겠습니까?


그동안 일본의 슈가이로 회사가 한철 창립 이래로 계속해서 가열로 공사를 독식하던 것을 한철의 한두식사장의 결단으로 전격적으로 국산화가 진행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슈가이로 사의 공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기테구다사이, 요오코소”


일본 기모노를 입은 기생들이 복도 양옆에 서서 허리를 굽히고, 어서 오십시오, 환영한다며, 최부장 일행을 맞이하고 있다.


“최부장님 지금 광양건 설비본부에서 국산화한다고 추진 중이라 들었습니다.”


“네, 지금 검토 지시가 떨어져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남의 회사 소식을 잘 알고 계십니까?”      


“남의 회사라니요? 우리가 처음 설치 할 때부터 관여한 설비이고 가동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설비는 우리 설비나 마찬 가지입니다.”


야마모토 슈가이로 기술 상무가 한철 최부장 일행을 맞이하여, 국빈급이나 오는 일본 히까리 요정에 초청해 놓고 기생까지 각 사람옆에 한 사람씩 붙여서 대접을 하고 있다.


“만일 작업하다 조업시간을 못 마치거나 성능이 안 나오면, 한철은 막대한 손해를 볼 것이 뻔한데 왜 그렇게 서두르십니까?”  


야마모토 상무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 일을 걱정하는 양 최부장을 겁을 주고 있다.


“글세 나도 상무님과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연구소에서 자신을 하고 있으니 두고 봅시다”


최부장도 맞장구를 치고 있다


야마모토상무로부터 일본의 미녀 기생 상납까지 받는 칙사 대접을 받고 온 최부장 일행은 귀국하여, 김성환상무 앞에서 보고하고 있는 중이다..


“상무님 이번 냉연 가열로 개선 공사 준비를 잘해서 다음 기회로 넘겨야 될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데로 슈가이로에서 우리 가열로 상태에 대해서 매우 위험하다며, 준비를 갖추고 다음 기회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봐 그 얘기는 내가 3년 전에 갔을 때도 똑같은 조언을 했어, 그래 자네들 이번에 저들에게 기술 자료 받아 온 것 있나?”


“바로 보내 준다 했습니다.”


“그네들 하는 수법이 하나도 안 변했군”


김성환 상무는 자기도 3년 전에 칙사대접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며 말을 내뱉는다.


“이번은 한사장님께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어쩔 수 없네, 자네도 그리 알고 연구소에 연락해서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게나.”      


“상무님 저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걱정 말고 나중에 책 잡히지 않도록 준비 잘하게”




“견적 같고 왔습니다.”


“85억에 가능하겠습니까? 공사 시 중기 동원 비용과 야간작업 수당 다 반영 됐습니까? 한철에서 네고 할 부분과 예비비로 10% 업해서 다시 제출해 주시고 내일 같이 광양에 가서 최종 네고를 하도록 합시다.”




“양차관 드디어 한철 가열로 공사 국산화 결정이 나서 우리 회사가 85억에 공사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 이번에 한사장이 국산화하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고 한 걱정을 하길래 내가 지난번 목동 열병합 얘기를 해줬다, 그때도 대한 중공업 박상무가 만약 발전소 건설에 문제가 생기면 25,000 세대가 한겨울에 얼어 죽는 일이 생기면 어떡할 거냐고 일본 업체에서 겁을 준일이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이 국산화 성공하여 전량 국산기계로 대체 한 이야기를 해주고, 자네를 믿어도 된다 했더니 밀어붙였군.”    


양차관이 무용담을 생색을 내며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말을 이어 간다.


그사이 양차관은  국장에서 차관보를 거쳐 차관까지 승진이 되어 있었다.


“양차관님은  역시 애국자 십니다. 양차관처럼  국내 중소기업을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백 년 가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이소망이 진심으로 양차관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며, 말을 이어 간다,


“일본정부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하는 데 쓰는 비용은 전액 면세 처리 해 주면서 시장을 확보하게 하고 시장 개척을 도와준다 들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말로만 국산화를 외치면서 정작 실제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전무 한 상황이요.”


“이 회장 그래 내가 정부를 대신해서 도와주고 있잖아.”  


“그래 내가 양차관님을 진정한 애국자시라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야 이번 골프 모임에서는 네가 골프 내기 게임비를 다 도네이션 해라. 50만 원 내놓고 빼먹기를 하자고.”


“한사장이 오너로 뽑혔네.”


양차관이 한사장에게 먼저 티샷 하라고 권하자 한사장이 드라이브 샷을 호쾌하게 날렸다.


“나이스 샷”


일행 3명이 합창을 하며 소리친다, 이소리는 아부의 소리가 아니라 정말 진심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키는 170이 훨씬 넘는 키에 몸매는 가느다란 사람이 거리가 250m 말뚝을 넘어간 거리를 쳐냈으니 당연한 탄성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소망이도 오늘따라 공이 잘 맞는 편이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이소망과 양차관은 둘이서만 홀 매치를 별도로 하고 있다,


다른 날의 경우는 양차관이 out 코스부터 두, 서너 점을 앞서 갔는데 오늘의 양상은 시작부터 달랐다, 뒤바뀐 상황이 되었다, 나인 홀이 끝난 결과는 이소망이 무려 세 홀이나 앞서 있었다.


양차관도 어이가 없는 듯 연속 미스샷을 내고 있는 것이다,  양차관이 이소망과 별도로 홀 매치를 하는 것은 적은 돈이지만 이소망의 돈을 따먹는 재미에 항상 별도로 홀 매치를 해왔던 것이다, 양차관이 홀매치를 하면서 핸디캡 홀에서는 한점 씩 접어 주겠노라 했지만 이소망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면 더 안 맞는다고 굳이 우겨서 게임을 해 왔었다.


 매사가 마찬 가지이지만 골프는 특히 멘털 게임이라서, 이소망은 회사가 승승 장구 하고 있고 또 오늘의 멤버가 이소망이를 살려 주는 최고의 멤버이다 보니 골프가 잘 될 수밖에 없었다.


“야 한사장님 오늘 79타로 싱글 하셨네요.”


이소망이 흥분하며 자기가 싱글을 친 것 이상으로 기뻐하며 외쳐 댔다.


“오늘 멤버가 좋다 보니 처음으로 드디어 싱글을 쳤습니다.”      


한철의 한 사장도 기쁨을 감추지 않고 맞짱 구을 쳐 준다.      


다음에는 내가 싱글 기념으로 이 팀 멤버 그대로 골프 초청을 할 테니 날자를 잡읍시다,”


“좋습니다, 우리들은 싱글 패를 준비하여 나가겠습니다,”


“그런데 이사장은 주위에 도와줄 좋은 친구들도 있는데 왜 굳이 외국과 경쟁하는 어려운 중공업 일을 하고 있소?”
:저라고 부동산 같이 떼돈 버는 거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것 아닙니다. 제가 좋아서 이 사업을 하고 있고요, 제 적성에도 딱 맞는 거 같습니다.:




이소망에게 이제 골프는 비지네스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회장님 인도 이스팟 재철소에서 이번에 우리가 한철에 납품한 축열식 버너와 동일한 스펙으로 견적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거기서 우리 버너를 어떻게 알고 연락이 온 거요?


“거기 한철 열연부장 출신이 현재 생산 담당 부사장으로 있다 합니다, 물량도 꽤 많습니다.”


“여기가 유명한  Mumbai의 Gateway of India  구만?.”


“여기서 배 타고 20분만 가면 됩니다, 차로 가면 2시간 넘게 걸린다고 배를 이용해서 들어오라 했습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현호입니다,”


“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뭘요 제가 감사드려야지요. 이 먼 길까지 마다하지 않고 와 주셨는데요.”


“그동안 일제 슈가이로에서 구매해다 사용했는데 이번에 한철에 납품한 제품이 슈가이로 제품의 성능보다 우수하다는 것도 알았지만 무엇 보다도 A/S를 잘해주어서 편리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잘 부탁드려야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께서 이렇게 직접 오셨는데, 견적 내신 거 네고 없이 150만 달러 그대로 계약 토록 하겠으니 그 대신 납기를 2개월 당겨 주십시오.”  


이렇게 시작된 수출이 인디아 제철소에 성공적으로 납품이 되면서 후속 주문이 들어온 것은 물론 중국 업체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이제 에너텍은 어였한 수출 업체의 대열에 까지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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