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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희 Jan 04. 2025

러닝 중, 봄을 대비하는 마음

2025년 삶의 목표점과 규율을 이야기합니다. 


2024년 12월 말의 어느 날, 일출 러닝 중, 해운대



2025년 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일과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입니다. 

무슨 말로 시작할지 고민이 많았으나 2014년에서 2015년으로 넘어갈 당시, 가수이자 배우인 김창완님의 담백한 수상소감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2025년 버전으로 아래와 같이 여러분에게 새해인사를 대신하고 싶네요. 


2025년, 새해에 특별한 기대를 걸지 않겠습니다. 

새해를 마치, 처음 태양이 뜨는 것처럼 맞지 않겠습니다.
새해에 갑자기, 내가 착한 사람이 된다거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망상도 접겠습니다. 
새해는 돈을 많이 번다든가 건강이 넘치길 바라는 터무니없는 꿈을 꾸지 않겠습니다. 

다만 새해에는 잘 보고, 듣고, 말하겠습니다. 

김창완, SBS 2014 연기대상 특별 연기상 수상소감 응용


새해라고 해서 특별하고 완벽한 플랜은 없습니다. 다만 항상 해오던 대로, 뛰어오던 대로, 운동하던 대로, 그리고 신념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약간의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면, 한 해가 갈수록 더 나다운 선택을 하길 바랄 뿐입니다. '더 나답다는 것'은 다른 말로 '더 나다운 성장'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해가 갈수록 김창완님의 말씀이 더욱 와닿습니다. 잘 보고, 잘 듣고, 잘 말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말로 잘 판단하고, 잘 경청하고, 잘 소통한다는 의미겠지요. 이런 행위들이 쌓이면 나다운 선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달리는 사람으로서 아래와 같이 응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몸을 잘 풀고, 달리고, 기록하겠습니다. 







러닝 중, 봄을 대비하는 마음

봄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쩌면 제겐 도전적인 한 해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죠. 설렘 반 두려움 반의 공존이랄까요. 이유는 진로를 확고히 다지고 성장하기 위해 3월에 포항으로 떠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20년 훨씬 넘게 오랜 기간 거주하던 부산이라는 고향을 떠나는 일이죠. 구체적으로 포항에 있는 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사설 교육 기관에 교육생으로 선발돼 약 1년 동안 압축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경험을 쌓기 위함입니다. 


https://developeracademy.postech.ac.kr/



Developer라고 해서 개발 직군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Apple Academy에서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이외 프로덕트 메이커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Developer라고 정의합니다. 이 중에서도 모든 프로젝트 내 PO(Product Owner)로서 역할을 해보며 기획을 위한 초석을 다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적으로 아래와 같은 지식과 역량이 필요다고 생각하는데요,

1) pre-production 단계 내 데이터 기반 리서치, 프로덕트 컨셉 및 유저와의 터치 포인트 기획

2) production 단계 내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의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 및 소통의 역할

3) production ~ release 단계 내 프로덕트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관점


위와 같은 지식과 역량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획자는 역시 아래와 같은 지식 축적과 습득을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프로덕트 전체 개발 과정에 대한 이해 및 아이데이션을 위한 Miro, FigJam 툴 습득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리서치를 위한 Amplitude, GA4, Tableau 등의 툴 습득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2) Swift / SwiftUI 코드를 확인할 정도의 개발 지식 및 WWDC24를 통한 최근 Apple OS 이해,     wireframing 및 prototype을 구현/협업을 위한 Figma 툴 습득

3)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여러 조직 및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레퍼런스 스터디 및     비즈니스 인사이트, 그리고 현업 PMPO들의 커리어 인사이트 등

이와 같은 구체적인 공부와 툴을 습득하며 요즘을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러닝을 겸비한 일상입니다. 

기획, 프로젝트, 진로, 아카데미에 관련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새로운 연재를 통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미포~청사포 그린레일 로드 러닝 중



나다운 삶을 위해

포항에 가면 스스로 걱정하는 모든 부분이 잘 해결될 거란 망상은 거리를 두고, 조금 더 comfort zone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부산(고향)은 제겐 어쩌면 슬픈 일이지만 comfort zone일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삶은 참 모순적이게도 나의 가장 편안한 구석을 벗어날 때 나다운 삶이 시작되지 않을까하고요. 내 삶 속에 내가 정한 일종의 규율(discipline)이 존재할 때 내 삶은 더욱 윤택하고 원활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입니다.


규율이란 워딩이 조금 버겁고 무겁다면, '내가 나와 하는 약속'이라고 대신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2025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작년 6월부터 스스로 생성한 약속과 러프한 규율들을 실천하며 지내왔습니다. 이 규율은 가령 아래와 같습니다. 


운동 : 주 4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최소 주 2회는 러닝을 합니다. 스트레칭과 웜업은 필수입니다.

음식 : 설탕, 밀가루, 나쁜 기름, 튀김을 금지한 채 3끼를 먹습니다. 섭취 시간은 철저히 지키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유제품 및 커피는 일부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수면 : 최소 7~8시간을 확보합니다. 새벽 1시 이전에 자려고 노력합니다.

기록 : 연재 콘텐츠를 기록하고 연재 예정 콘텐츠를 준비합니다. 

공부 : 기획과 삶을 위해 정보를 분류하고 공부합니다. 주로 기상 직후의 아침 시간과 저녁 8시 이후에 
         몰입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규율들은 스스로 뇌적으로 몸적으로 큰 스트레스 없이 일상에서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느낍니다. 물론 이는 스스로 설정한 규율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규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5가지 규율은 실제로 관련 정보와 지식을 통해 이론적으로 인식하고, 이후 몸과 뇌를 대상으로 실험해보며 얻은 결과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규율 중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음식'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음식은 나를 구성하는 일부입니다. 

나다운 삶이란 건 사실 어렵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제약이 많지만 적당히 굳건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가령 최근의 제 사례를 말해보겠습니다. 2024년 12월부터 스스로 식단도 같이 챙기고 있습니다. 러닝과 웨이트와 같은 움직임도 정말 중요하지만, 우리가 죽을 때까지 섭취하는 '음식'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제한하고 있는 음식은 설탕, 밀가루, *나쁜 기름, 튀김입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항상 있지만 밀가루에 대해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밀가루는 결론적으로 장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이유는 밀가루에 다량 포함된 '글루텐'이란 물질이 장의 상피세포들을 약화시켜 장 외부로부터 보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장 누수(Leaky gut)를 만들기도 합니다. 나아가 밀가루 섭취로 인해 소화, 식이, 기분 및 감정, 우울증 장애 등을 부작용으로 언급하는 연구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 몸은 장-뇌축으로 인해 장과 뇌가 항상 연결되어 있고, 장은 제2의 뇌라 불릴만큼 많은 센서들로 우리의 무의식이나 느낌 및 감각을 뇌로 많이 전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죠. 

*나쁜 기름은 올리브유와 아보카도유를 제외한 식물성 기름인 해바라기유, 포도씨, 카놀라유, 콩기름, 팜유 등을 의미합니다. 올리브유와 아보카도유를 제외한 식물성 오일은 다중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d)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쉽게 산화(oxidized)됩니다. 보통 맛을 보면 산화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고도로 대량 정제한 식물성 기름은 제조과정에서 산화를 덮는 작업을 병행합니다. 산화는 기름의 지방산 분해의 결과로 나타나 영양소의 감소와 노화를 촉진하는 유리기(Free radicals)를 만들어냅니다. 유리기는 신체의 세포를 굥격해 신체 내부 염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 장내를 보호하는 점막이 옳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서서히 손상 되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균이나    독소가 장의 손상된 부위를 통해 신체 내부로 침투해 다른 질병을 유발하게 하는 상태


2017, 2018 WBOO(World Best's Olive Oils) 1위 수상 널리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출처, 하이올리브)



치킨, 피자, 햄버거, 과자, 라면 등과 같이 밀가루 기반의 정크 푸드들은 당연히 좋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밀가루가 포함된 일상적인 음식들인 샌드위치, 통밀빵, 수제비, 칼국수, 부대찌개, 보통의 소세지, 올리브오일 파스타 등의 음식들에 관해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기준을 정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따라서 나다운 식습관을 형성해가고 있는 때이죠. 모든 시간을 개인이 요리해먹고, 개인이 챙기면 상관은 없지만 사회 생활 (직장, 친구, 커뮤니티 등)을 할 때 적당히 제 나름의 기준 역시 정하고 임해야 합니다. 나다운 삶은 필요에 따라 유연함 역시 챙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음식 섭취에 따른 건강 지식/콘텐츠는 최겸님을 많이 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뇌과학을 접하다가 우연히 최겸님을 알게 되어서 음식/식습관/재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요,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c/Gyum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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