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요?

현재 삶의 가치관, 그리고 나중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꼭 이룰려고요.

by 창 희



현재, 너무 빠른 삶은 지양합니다.

제목부터 많은 생각이 드는 질문입니다. 당장 오늘 하루, 이번 주, 이번 달 모습도 짐작할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말이죠. 달리 말하면, 많은 생각과 정리를 요구하는 질문은 좋은 질문입니다. 평소 이런 종류의 물음을 들여다보는 시간들을 소중히 합니다. 현대는 너무 빠르거든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네이버 클립, 카카오 펑 등. 1분 남짓이라는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설득하고, 설득 당하고, 소비하고, 소비 당하는 굴레에서 긴 시간의 사유와 생각을 요하는 질문들은 매번 반갑습니다.


해운대 러닝 중


물론 무조건 빠르다는 게 나쁘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좋고 나쁨보다 선호도와 취향을 이야기한다면 조금 느린 게 항상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느리다고 해서 꼭 빠르지 않다는 것은 역시 아닙니다. 가령 친구와 시간 약속을 한 상황입니다. 빠르다는 것은,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가는 의미로 제겐 와닿습니다. 약간의 수동적인 뉘앙스가 담깁니다. 하지만 느리지만 편안한 것은,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분~15분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조금 더 약속을 한 내 삶에 능동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친구 약속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 적용됩니다.


빨리 가려고 뛰거나 택시를 타거나 등의 상황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습니다. 그럴 시간에 미리 준비하고 여유롭게 나가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나가고 걸어갈 때의 기대감이랄까요. 오랜만에 마주하는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이 될 수도 있고요, 항상 만나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일 수 있겠죠. 그러한 사람들의 표정과 만나면 해줄 이야기들을 항상 떠올리며 스스로 걸음 페이스를 오버하지도, 다운하지도 않으며 편안하게 마주하는 걸 즐깁니다. 이는 역시 다양한 상황에 중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증명하러 가는 면접 자리일 수 있고요, 많은 사람 앞에 서서 생각과 콘텐츠를 파는 사업가이거나 크리에이터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매번 소중한 일상의 경제적 소득을 담당하는 출근길이 될 수도 있겠죠.


청사포 ~ 송정 러닝 중, 송정 해수욕장


현재, 삶을 천천히 잘 느끼고 싶습니다.

나아가 일부로 느리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이는 조금 더 모든 것을 천천히 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세상을 조금 더 천천히 보고 싶습니다. 내 삶과 세상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나 소중하고 재미가 있고, 아직도 모르는 투성이 많지만, 그 모름을 열어두고 천천히 변화를 맞이하며 생을 알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가끔은 제 말을 오해하는 사람을 아래와 같이 만나기도 합니다.


맨날 운동하고, 좋은 거 먹으려고 하고, 건강 너무 생각하고 그렇게 오래 살아서 뭐하려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삶을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아직도 제 삶 시계는 여전히 아침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죠. 배울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습니다. 삶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생각만큼 단순하기도 합니다. 다만 분명한 건, 오래 살고 싶기 때문에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사유하는 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소중한 삶이 너무 재밌고 이를 더 잘 느끼고 나답게 감각하기 위해서 오래 살고 싶습니다. 나아가 수명이 연장되는 시대에서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도 수명 시간으로 처리되지 않길 바랄 뿐이죠. "오래 살고 싶다는"것은 결과적인 워딩일 뿐입니다. 더 중요한 건 왜 오래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와 사유이니까요.


죽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최성운의 사고 실험> 정희원 교수 2부 중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침 식사 때 단조로운 식사와 함께 좋아하는 채널을 보는 것을 즐깁니다. <최성운의 사고실험>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 편인데요, 호스트와 게스트의 질문과 대담의 소리를 듣는 것이 좋고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내용적으로도 평소 꾸준히 팔로우업을 하던 게스트들이 많이 나와 반가운 마음도 있습니다. 조금 더 게스트들의 개인적인 생각과 사유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이자 저속노화 식사와 건강한 삶 주제 관련 크리에이터이기도 한 정희원님의 인터뷰 중, 위와 같은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다 생각에 잠기게 된 건 정말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희원님에게 감사했기도 하고요.


정희원님이 대학 생활 중 받은 시험 문제가 위 질문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10년 뒤 모습을 길고 긴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기말고사였다고 하네요. 한 번도 이와 같은 질문을 받아본 적 없는 희원님은 많이 당황스러웠고, 이에 대해 처음 생각해보는 계기였다고 회고합니다. 결론적으로 위 질문이 엄청나거나 대단한 계기는 아니었지만 분명 희원님의 삶의 기저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기에 인터뷰 중 마지막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위와 같은 질문이었을 테니까요.




삶의 목적은 없지만, 우선순위와 목표는 있습니다.

아침을 기분 좋게 먹은 뒤, 10년 뒤 내 삶을 아주 가볍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10년 뒤 내 삶 상상하고 시각화하기>가 지금은 아주 구체화되어 공개하기 부끄러운데요, 그 까닭에 초안만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FigJam으로 만든 10년 뒤 삶


목적 : 어떤 일을 위해 이룩하려고 하는 것
목표 : 일정한 과정을 거쳐 이루려고 하는 일이나 상태

위의 사전적 정의와 같이 목적과 목표는 비슷한 듯 다른 뉘앙스를 담는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은 목적 자체 지향적입니다. 목적 이외에는 다른 가치나 관념을 허용하지 않는 이미지라고 느껴집니다. 목적이란 단어를 들으면 이데올로기(Ideologie)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그 이유는 행동에 목적을 전제하는 순간, "~을 위해"하는 사고가 자연스럽게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집단적으로 넓어지면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되겠죠. 이데올로기 역시 사회 집단에 있어서 사상·행동이나 생활 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신조의 체계를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제약하고 배제하는 뉘앙스가 강하게 담깁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하고 인간 사회에 심은 목적 지향 사고는 필수적으로 자신이 설정한 목적을 위해 행동을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행동과 생활의 제약은 역시 인간 사회의 '도덕'을 만드는 데 일조하죠. 도덕 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 본연의 마음과 느낌 및 생동감을 배제하고 제약하는 데 도덕이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철학적으로 많이 이용되기에 '도덕'의 개념을 무조건적인 수용보다 입체적으로 볼 필요는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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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다르게 '목표'는 과정과 상태라는 의미가 담깁니다. 목적과는 반대로 대의를 위하거나 집단적으로 이룩하려고 하거나 혹은 거시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없습니다. 목표는 조금 더 개인적이고 미시적으로 느껴집니다. 조금 더 개인의 생동감이 넘치는 과정으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는 의미로 그려집니다. '과정'이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항상 마음 한 켠에 여유로운 기분과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과정'은 결과물이 아닌, 말 그대로 좋고 나쁨 - 옮음과 그름이라는 가치관을 넘어 이야기 자체로서의 가능성을 지니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내가 그리는 나의 가능성, 그리고 과정에 따른 정당한 결과. 가능성은 열려 있고,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변주를 줄 수 있는 여지. 그 여유로움이 제게 더욱 힘을 줍니다. 조금 더 나다운 선택들을 할 수 있고요. 이러한 과정과 사유들이 모인 결과가 위의 <10년 뒤 내 삶 상상하고 시각화하기> 이미지입니다. 과정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나 10년 뒤의 결과와 여정들을 짧게나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시, 현재

두 발이 붙어있는 땅으로 내지는 현재로 돌아오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10년 뒤의 삶을 위해 현재를 저버릴 수 없고, 당연하게도 10년 뒤 내 삶의 세포들이 지금 현재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현재 삶의 목표와 이를 달성할 행동들을 만다라트 양식을 빌려 작성해보았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양식을 참고해보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디벨롭을 하고 있었는데요, 부끄러운 마음에 초안만을 공유합니다.

Figma로 작업한 목표 만다라트 (2025.01 ver)


갑작스러운 삶의 행동들을 세우고 따르는 것보다, 현재 내가 이행하고 있는 삶을 기반으로 만다라트를 작성하면 훨씬 지속적이고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위 만다라트는 상당 부분 커리어 목표를 위해 작성한 초안입니다. 따라서 추후에는 <10년 뒤 내 삶 상상하고 시각화하기>에 부합하며 내 삶과 직결된 건강/일/공부의 우선순위에 따라 만다라트를 전체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아래 질문으로 이번 글은 마무리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를 위해 현재는 어떻게 살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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