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엘리베이터를 타면, 머리 하나는 가볍게 차이 나는 큰 키에 내가 고개를 들어야 한다.
“보고서 내라~”
하고 위를 바라보며 말하면, 어쩐지 우습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거북목으로 걸어다니는 아이들에게
“고개들고 허리피고 다녀~“
라며 잔소리 하지만, 순간 멋져진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천문학자이자 고등학교 교사다. 아이들이 주는 순수함과 기쁨, 당혹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순간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