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 곁을 지나간 모든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말이라는 것을 무겁고 뱉으면 돌이킬 수 없기에 아껴왔던 저에게 그분들은 사랑을 뱉는 것이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라고 뱉지 않으면 후회를 하는 것이라고 후에 뱉지 못하고 남겨진 마음들이 저를 괴롭힌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표현이라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울까요. 제 입을 통해 나간 모든 말의 모양들은 순수한 마음들을 가지지 못한 채 여러 포장과 방어를 한 채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뱉었지만 솔직하지 못했기에 그 마음은 후회로 남겨집니다. 몇 번의 연애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잠시 있어보았지만 저는 편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몇 번의 시도와 이별 끝에 알게 되었지만 사실 고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느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배려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착한 척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건 착한 척이 아니었고, 또 제가 착한 사람이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고, 그저 겁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는 행동이었습니다.
아직도 후회가 되는 만남들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홀로 참고 견디며 아팠던 순간, 사실은 상대방도 똑같이 아팠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솔직해볼걸. 조금만 더 마음을 뱉어볼걸. 조금만 더 사랑한다고 말해볼걸.
뿌리가 깊은 행동들을 바꾸는 것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잔인한 시간 후에 존재합니다. 그러하기에 더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뿌리를 더욱더 깊게 내리게 합니다.
저는 틀렸었습니다.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아프지 않으려 상대를 아프게 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제가 솔직하지 못해서 저와 상대 모두 상처를 안고 뒤를 돌았습니다.
고맙게도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후회와 상처들을 주고 싶지 않고 받고 싶지 않아서 사랑에 관해서 만큼은 솔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해는 더 큰 오해를 낳고 또 더 큰 오해는 미움을 낳습니다. 그렇기에, 그러고 싶지 않기에 저는 작게나마 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 후회들을 하셨겠지요. 아마 아직도 후회가 되는 자신의 행동과 말들, 그리고 마음에 남아서 썩고 있는 감정들이 피어오를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사랑을 표현하는 용기만큼 대단한 용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내하고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뱉지 못하고 남겨진 사랑의 마음은 이제 더 이상 사랑의 모양을 띄지 못합니다. 그 마음은 후회로 변질됩니다. 그러니, 사랑할 때 표현하세요. 사랑을 보내주세요. 열심히 사랑하시고 뒤에 따라올지도 모르는 상처는 감내하세요. 그것도 결국엔 사랑의 모양이었을지도 모르니까요.
사랑과 아픔은 떼어낼 수 없습니다.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면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상처는 누구의 탓도 아니고, 아픔을 느끼는 스스로의 잘못도 아닌, 그저 사랑을 하기에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