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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연 Nov 25. 2024

고작 사랑

대단할 것 없이 생겨난 사랑은

그렇게 대단할 것 없이 끝나고

우리의 사랑은 다르다는 듯 꿈꾸고

요란하다는 듯이 감정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흘러간 사랑들의 수가

내가 남겨둔 마음과 같을까

내가 너희에게 주었던 그 마음이 

아직 내게도 남아있다면

아마 난 너희들을

많이 미워하고 있겠지


고작 사랑이 뭐라고 이리 오래 걸리는지

고작 사랑이 뭐라고 누군가를 지울 수 없는지

고작 사랑이 뭐라고 고작 그 마음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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