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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연 Nov 26. 2024

몰랐다.

난 몰랐다

정말 몰랐다


그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줄만 알았다

그대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줄만 알았다


조금 더 일찍 알았었더라면

내 마음을 조금 더 단단히 걸어두었을 텐데


착각이었다

혼자만의 사랑이었다


같이 사랑을 나누는 줄만 알았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줄만 알았다


조금 더 일찍 떠났었더라면

그대를 조금 덜 믿었을 텐데


슬픔이었다

혼자만의 기쁨이었다


나는 그저 그대의 수많은

지나가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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