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몰랐다
정말 몰랐다
그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줄만 알았다
그대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줄만 알았다
조금 더 일찍 알았었더라면
내 마음을 조금 더 단단히 걸어두었을 텐데
착각이었다
혼자만의 사랑이었다
같이 사랑을 나누는 줄만 알았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줄만 알았다
조금 더 일찍 떠났었더라면
그대를 조금 덜 믿었을 텐데
슬픔이었다
혼자만의 기쁨이었다
나는 그저 그대의 수많은
지나가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