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여유 갖기...
지난주, 아이들의 가을 방학 덕분에 일주일 간 집을 떠나 있었다.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시간이었다. 아침이면 밖으로 나가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유튜브도 안하고, 글도 쓰지 않았다. 애 둘과 하루종일 있으면 남은 에너지는 제로가 된다.
오랜만에 완전하게 아무'일'도 하지 않은 일주일이었다.
이번 주 월요일,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나 역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목/코감기로 인한 약간의 두통이 있었지만 유난히 힘이 들었다.
'아.... 진정 아무것도 하기싫다....'
커피 한잔을 만들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겨우 브런치 글을 하나 쓰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유튜브도 얼른 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 문득 웃음이 났다.
‘오늘 글 하나 썼자나. 그럼 된 거 아니야?’
하루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도 충분한 날이 있다. 그런데 왜 나는 하루종일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걸까? 집중하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면서, 불편한 마음으로 남의 북유럽 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는 내가 참 안쓰러웠다.
'마음의 여유를 갖자...'
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날이 있겠지. 짧게 집중하고, 마음 편히 놀자.
가끔은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내 머릿 속을 정리해준다. 내가 원하는 방향을 되짚어보게 만들고, 마음속에 소음을 가라앉게 해준다.
쉬는 날이 게으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몸과 마음의 회복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 회복이 있어야 바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부터 몸에 배어있는 '불안'이, 불쑥불쑥 올라오네요.
일에 떠밀려 스트레스는 받으면서, 집중은 못할 때가 참 많아요.
마음을 다스리는 중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