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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만들며 배우는 것들

꾸준한 연습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

by Mindful Clara

커피를 만드는 시간은, 나의 하루 중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다.
아침마다 기대되는 일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몇 년간의 반복으로, 이제는 웬만한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커피를 만들게 되었다.
커피빈을 갈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고, 우유를 스팀해 보기좋게 붓는 일은 결코 간편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원두를 고르고, 적당한 굵기로 갈고(grind), 정확한 온도에서 추출해야 한다.
우유 스팀도 늘 어렵다. 벨벳같이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에 공기가 촘촘히 섞여야 커피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맛이 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대로 스팀 된 우유와 단순히 뜨겁게 데워진 우유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커피를 만드는 일은 이론과 수많은 실습이 필요한 과정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미있는 일이다.

아직도 으유스팀을 망치는 날이 많고, 새로운 원두를 시도할 때마다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그런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오히려 이 일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쉽고 간편하기만 한 건 지속적인 즐거움을 허락하지 않는다.
커피를 통해 배운 것!
사람은 배움과 발전이 있을 때, 비로소 깊이있는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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