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헷갈리는 ‘시즈닝’의 진짜 의미
오늘은 하나의 향신료가 아니라, 향신료 블렌드(믹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향신료 블렌드(spice blend)는 말 그대로 여러 향신료와 허브를 섞어 놓은 것이다.
-향신료와 허브는 100% 식물에서 나온 천연 재료다.
향신료(spices) → 뿌리, 씨앗, 열매, 나무껍질, 수피 등 잎을 제외한 식물의 향 성분이 강한 부분.(건조형태)
허브(herbs) → 주로 잎과 꽃에서 얻는 향미 재료. (생 & 건조 형태로 사용됨. 건조허브는 향신료와 함께 판매된다.)
향신료 블랜드라는 말과 함께 시즈닝 (seasoning)이라는 용어도 사용 되지만, 이 단어는 종종 ‘조미료’의 느낌을 가져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사실 시즈닝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들 중에는 소금, 설탕, 전분(질감개선), msg, 이산화규소(뭉침방지) 등의 필러(filler-원가를 낮추기 위한 저렴한 재료)가 대량 들어가거나, 심지어 색소까지 첨가된 경우도 있다. 특히 스테이크 시즈닝처럼 시장에서 오래된 카테고리가 존재하기에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즈닝은 무조건 조미료?’라고 헷갈리기 딱 좋은 것이다.
어제 요리에 케이준(cajun) 블렌드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케이준은 유난히 시즈닝seasoning이라는 단어가 뒤에 자주 붙는다. 워낙에 유명한 조합의 향신료 믹스라서 그런듯하다.
특정 지역의 음식문화에서 자주 쓰이는 조합을 묶어 놓은 것 중 대표적인 것들이 -- 케이준(미국 남부), 커리/가람마살라(인도), 타코 (멕시코)등과 같은 블렌드다.
이런 지역 기반 향신료 조합이 시장에 나오면서 블렌드 혹은 시즈닝이라는 이름이 붙게된다.
내가 사용하는 케이준 제품은 100% 향신료와 허브만으로 만들어진 순수 블렌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향신료 블렌드를 ‘조미 시즈닝’으로 오해하는 게 아쉽다.
**꼭 강조하고 싶은 말
향신료 블렌드(시즈닝)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료표를 확인해야 한다!
설탕, 전분, 이산화 규소, 색소, msg 같은 불필요하게 양을 채우기 위한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
용어가 모호한 만큼, 소비자가 스스로 공부하고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천연 향신료와 허브로 만든 순수 블렌드까지 조미료로 취급되는 현실이 아쉽지만, 결국 우리가 더 공부하고 제대로 선택하면 바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
https://youtu.be/DmaeT6TdDo8?si=pTFnTlocZG1bHn3Z
유튜브 '클라라의 클린라이프' 케이준을 살짝 넣어준 [그린빈과 토마토 사이드 디쉬] 향신료는 간단한 음식에도 특별한 맛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