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하는 정보는 검색 한번으로 찾아볼 수 있기에, 이제는 잘 몰라서 제대로 못 먹는다는 말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
단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본인의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스스로 질문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해야한다.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이 뿌려놓은, 정확하지 않거나 편향된 의견에 휩쓸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요리 레시피, 건강재료, 건강정보등을 접한다. 특히 유튜브에는 너무나 유익한 채널이 많고 고급정보가 많아서 나 역시 자주 사용한다. 거기서 배운 건강 상식들과 정보들을 종종 생활에 적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의 가장 위험한 점이 무엇일까?
알고리즘의 작동이다. 사용자 행동기반 (좋아요, 댓글, 공유, 저장) 그리고 개인맞춤형 (과거에 소비했던 것과 비슷한 콘텐츠)이 알고리즘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예)
유튜브에서 "땅콩은 몸에 좋지 않아요" 라는 영상을 우연히 시청한다.
영상에서 땅콩은 오메가 6의 비율이 높으니 염증을 유발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시청이 끝나니 유튜브가 또 다른 영상을 추천한다.
"땅콩 먹으면 큰일 납니다! 절대 먹지 먹지 마세요!" (슬프게도 관심을 끌기위해 자극적인 제목이 판을친다...)
이 영상에서도 땅콩은 염증을 유발하며 포화지방만 높은등 큰 문젯거리로 묘사한다.
이 두영상을 똑같이 시청한 사람들이 분명 있을것이다. 같은 영상을 봤다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 본인이 평소에 공부해서 알고있던 지식이 있었냐 없었냐에 따라서 받아들임의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첫번째 시청자:
오! 흥미롭다. 땅콩은 오메가 6와 오메가 3의 비율이 이상적이지는 않구나! 다른 영양균형이 좋은 넛츠 보다는 조금 덜! 소비해야겠다. 하지만 가공식품은 아니니까 가공된 간식보다는 몸에 부담이 적을거야. 적당히만 먹자!
두번째 시청자:
오 이런! 땅콩은 최악이자나. 절대 먹지 말아야지!
(이러고 나서 포장에 건강하다고 써있는 가공식품은 철썩같이 믿고 잘도 먹는다.)
내 유튜브 채널에는 땅콩버터 만들기 영상이 있다. 구워진 땅콩을 구입해서 다른 첨가물 없이 소금 약간과 함께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준다. 이게 끝이다. 집에서 부드럽고 고소한 땅콩버터를 만들 수 있다. 그 영상은 꽤나 좋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실제로 영상을 시청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땅콩버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도 알고있다. 땅콩이 최고의 수퍼푸드가 아니라는 걸. 아몬드버터가 땅콩버터보다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것 역시 알고있다.
나는 적당히! 먹는다. 시판 땅콩버터 보다는 홈메이드가 몸에 좋고, 가공 간식류 보다는 땅콩 버터에 사과를 찍어 먹는게 맛도 좋고 건강에도 낫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정도의 판단을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몇개의 영상만 보고 그게 정답인냥 믿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음식은 내 몸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매일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것이다. 소신껏 정한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나의 기준이다.
-수퍼푸드라고 여겨지는 것을 유별나게 골라먹지 않는다.
-제철 과일과 채소 그리고 웬만한 가공되지 않은 신선재료는 다 건강재료라고 생각한다.
-모든것을 유기농으로 고집하지 않는다.
-가공식품 박스에 쓰여있는 내용을 과신하지 않는다. (건강해 보이는 초가공식품이 얼마나 많은지..)
-신선 식품이라면! 특정 음식/재료를 무조건 배제하지는 않는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된다. 아무리 좋다고 하는 것 역시. 적당히 골고루 먹는다!
-집에서 스스로 만든 음식은 최고급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음식점보다 건강하다.
내가 어렸을 1980년대,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모든 엄마들은 마가린이 건강한 지방이라고 믿었다. 다이어트 콜라가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0 칼로리라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다. 화학 당분인 아스파탐에 대해서 무지했기 때문이다. 저지방 식단이 유행했고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전보다 정보는 많지만 여전히 우리는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데이터와 유행에 휩쓸린다.
지방이라고해서 모두 다 같은 지방이 아니고, 모든 탄수화물이 다 똑같이 취급될 수는 없다.
햄버거가 건강에 안 좋냐고? 패스트푸드 버거는 안 좋겠지만 신선한 고기를 사용해서 패티를 만들고, 진짜 치즈를 넣고, 싱싱한 채소를 더한다면 건강에 안좋을 것이 없다.
요즘은 너도나도 당분으로 알룰로스를 사용한다. 그것을 요리에 사용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칼로리가 좀 낮고 혈당에 적게 반응하지만 제조과정에 가공이 좀더 들어갔다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 보다는 좀더 천연에 가까운 100프로 메이플시럽이나 꿀을 선호한다. 그리고 그것을 적당히 먹는 연습을 한다. 이것 역시 내 가족의 건강 상태에 맞춘 나의 기준일 뿐이다.
알룰로스를 소비하는 사람도 여러종류가 있을 것이다.
그 식품이 좋다고 맹신하며 제한없이 먹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도 여전히 당분이기에 적당히 조절하는 사람들!
결국은 제품/식재료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알고있느냐가 문제이다. 그것이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https://youtu.be/z28rhHxl4xM?si=jmrguWl_P3wN25Ft
*나의 채널은 (클라라의 클린키친) 건강한 재료옵션과 요리법을 알려주는 채널이다. 식재료의 영양분을 파헤치고 비판하는 채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