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의 여유

쉼.

by Mindful Clara

나에게 월요일 이라는 단어는 가장 포근하고 안락하다. 혹여 밖에는 비가 쏟아질지라도 내가 느끼는 월요일은,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살랑거리는 평상에서 낮잠을 자는 느낌이다.


주말 내내 부대끼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다. 집안이 조용해지고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러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을 잘 먹이기 위해 영양가를 따져가며 삼시세끼를 준비하지 않는다. 이런저런 일로 신경전을 벌일 일도 없다.


어제 뛴 장거리 달리기의 여파로 몸이 땅으로 꺼지는 기분이다. 지난주 내내 피로가 누적 되었나 보다. 그래도 상관없다. 내 쉼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담요를 무릎에 덮고 소파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눈이 반쯤 감기는 나른한 기분을 조금만 더 느껴야지.


오후3시가 되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온다. 그전에 유튜브 레시피 테스트도 하나 마무리 하고 집에서 일 하는 남편 밥도 간단히 챙겨줄 것이다. 방과후 간식과 저녁준비도 슬슬 생각 해야한다. 오늘 할당된 운동/마라톤 트레이닝도 한시간 정도 해야하지만 그건 해지기 전으로 미뤄볼란다.

짧다면 짧은 월요일 오전의 휴식. 주말이 지난 후라서 더 꿀맛이다.


사람마다 제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겠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정신과 몸을 충전할 수 있는 나의 월요일 오전같은 시간을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다른사람과 소통 할 필요도 없고, 내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며 가끔은 앉아서 꾸벅꾸벅 졸 수도 있는 시간. 신체적/정신적 에너지를 잘 지켜내기 위해 나를 돌보는 시간이다. 아...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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