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계발하는 일

자기계발의 첫단계

by Mindful Clara

나는 나를 계발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너는 뭐가 하고 싶니?''너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물어본다. 내 아이한테 물어보는 것 처럼 말이다.


나는 나이가 마흔이 넘었고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일에 가장 관심이 많다. 여전히 내 안에는 세상으로 내보내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나의 처음 25년 남짓한 시간은 주변의 쏟아지는 감정에 치여서 내 마음을 읽어볼 생각도 못하고 살았던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리워 하는 학창시절도 나에게는 무기력, 우울함, 수면장애로(지속적인 가위눌림)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거나 내 안 깊숙하게 있는 뭔가를 끌어내서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은 없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거스를까 조마조마하며, 조그마하게 시도하고 싶었던 모든 일들을 마음 속에 묻어뒀다. 그렇게 사는 것에 익숙해져 버리니 작게나마 꿈틀 거리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무기력만 남았다.


장수에 관한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큰 특징은 활동적인 신체움직임과 더불어 본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고 다스릴 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장수마을을 소개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볼때면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긍정적이고 온화하다. 사람이 감정적으로 안정이되면 마음에 여유와 의욕이 생긴다.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어린 나이에 주변에서 더 강한 감정들이 쏟아질 경우, 아이들은 본인의 감정을 읽어낼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된다. 끝없이 잔소리 폭탄을 날리거나 본인의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판단해서 실행하는 기회와 의욕을 모두 빼앗아 가는 것이다. 감정은 그렇게 무뎌지고 설명할 수 없는 짜증만 남게된다.


서른에 가까워질때 쯤 결혼을 했다. 순간적으로 우울하고 가끔은 즐겁기도 한 날들의 반복이었다. 지금 그 십년전을 돌아보면 여전히 그때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계속 내 자신을 모른채 살고 있었다. 주변 사람의 행동과 감정에 지나치게 휩쓸렸다.

우리 남편은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진지한 대화를 하려고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도 그 마음에는 깊이가 있다. 아무말이나 하지 않고 그냥 조용하다. 그 흔한 부부간의 잔소리가 없다. 나에게 생각할 여유를 준다. 열정이 넘치거나 가족을 위한 이벤트를 빵빵 터트리지는 않아도 내가 피곤하면 그냥 쉬게 놔둔다. 뭔가에 필을 받아서 흥분하며 날 뛰어도 그냥 놔둔다. 새로운 일에 관한 아이디어를 쏟아 낼때면, 함께 내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시간적 감정적 여유를 허락해 준다. 그래 나는 조용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생산성 없는 20-30대를 보낸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혼해서 10년 넘게, 현재 40대에 접어들때까지..나는 오래전 닫혔던 마음을 다시 열고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하고있다. 내가 무엇을 진정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제야 조금 알것 같다.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이 문장을 온라인 어딘가에서 본 적인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대로 살아간다. 뭐 이런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래! 소신껏 살자!' 이상으로 좀 더 깊이 있게 마음 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박혀있던 감정들을 하나하나 꺼내어서 만져주고 대화해야 한다. 그것이 나를 계발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나를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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