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juillet , 2023 늘 내게 묻는 질문
도대체 프랑스가 왜 좋아?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과연 어떤 답이 가장 이 나라에 대한 나의 애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느낀 이 나라의 다정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이 생활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던 4월 즈음부터 고민했다
글자로는 아직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제 우연히 보게 된 이 3분 남짓의 영상은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았던 나의 7개월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제 누군가 나한테 그 질문을 하면 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여기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기쁨, 슬픔, 설렘, 기대를
내가 오랜 시간 가슴떨리게 느껴왔다고....
그리고 그게 날 지금 이렇게 성장시켰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si=Cc_UMvjrz87WdQrO&v=ehTcdmZfxdA&feature=youtu.be
실제로 노르망디에서 첫 프랑스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더욱 공감이 간다.
처음 이 글을 썼던 건 7월 7일이었다.
영상을 보고 눈물을 또륵또륵 흘리면서 공감했던 게 어제같은데 벌써 12월이다.
1. 나는 내가 바라고 상상하던 것을 실제로 보거나 느꼈을 때 큰 기쁨을 느낀다.
원래 알고 있던 미술 작품을 실제로 보거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풍경을 실제로 보았을 때.
2. 자연, 예술에 큰 감명을 받고 마음이 동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한다. 이런 체험을 하기에 최고인 곳이 프랑스이다.
3. 프랑스어가 좋다. 언어가 풍기는 우아한 분위기, 파도의 물결 같은 발음들. 물론 문법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지긴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꾸 더 공부하고 싶고 찾아보고 싶달까.
4. 자연과 가까운 사람들. 우리나라는 직장인들이 샌드위치 하나 들고 한강 가서 점심식사를 하진 않잖아. 나는 이 사람들이 샌드위치 하나 들고 센 강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수다를 떠는 모습이 그렇게 좋다. 가을~겨울~초봄까지 이어지는 우중충하고 흐린 날씨 탓인지, 조금이라도 햇빛이 나는 날에는 기다렸다는 듯 센 강에 사람들이 몰린다.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도 사람이 많다. 이 추운 날에도. 어떻게 해서든 햇빛을 쬐려고 하는 귀여운 사람들, 점심시간을 2시간 가지면서 휴식을 취하고 일찍 퇴근하고 늘 가족들과 주말, 연휴를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 We live to work 가 아닌, we work to live 인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