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janvier 2023 , Le Havre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기념품샵 에서
2 Bd Clemenceau, 76600 Le Havre, France
나는 오직 이 그림 때문에 르아브르를 선택해서 왔다
Impression, Soleil Levant, 1872.
파리에서 드가, 피사로, 르누아르와 함께 열었던 합동 전시회에서 혹평을 받은 이 작품
Soliel Levant, 해돋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했지만 볼품없어 보인다는 전시 담당자의 말에
Impression이라는 말을 추가한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같은 웅장한 작품만이 주목받는 시대였기에 어쩌면 당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채가 넘실대는 윌리엄 터너와 존 컨스터블의 그림을 마주하고 나서
그들처럼 살아있는 빛을 그려야겠어,라고 다짐했다는 그의 일생이 궁금했고
물질의 색은 빛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반항아 같은 그 말이 끌렸다
왜 파리를 가지 않았어?라는 질문에 늘 정직하게 모네 때문이라고 대답하는데
오르세 미술관 다음으로 인상주의 작품을 많이 보유한 이 도시에서 밥 먹듯이 매일 미술관을 가고 싶었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슴에 품은 곳에서 그와 같은 시선에서 하늘과 바다가 곱게 물드는 풍경을 보고 싶었고 파도가 자갈에 굴러가는 소리를 듣고 싶었고 그의 손이 캔버스를 가득 채우던 감동을 느끼고 싶었다 새벽의 풍경이지만 검은색이 하나 없는 이 그림이 나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배경이 된 곳을 찾았고 그게 르아브르였으며 프랑스에서 살아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