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만으로 만드는 파스타
냄비에 물을 담아 끓인다.
물이 끓으면 소금을 한 스푼 넣고 스파게티 면을 투하한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종종 아침 식사로 토마토 파스타를 만든다.
‘앗! 토마토가 떨어졌잖아.’
어쩌지. 끓고 있는 스파게티 면을 멍하니 쳐다본다.
'나폴리탄을 만들어볼까?'
나폴리탄은 나폴리엔 없고 일본에 있는 파스타다. 세계 대전 이후 미군에 의해 들어온 파스타면과 케첩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토마토 소스를 구하기 어려워 케첩으로 만든 것이 일본인들의 입맛에 잘 맞아 상용화되었다.
일본 매체에서 자주 봤지만 만들어 본 적은 없었다.
파스타 소스가 있는데 굳이? 하지만 오늘은 파스타 소스가 없잖아.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나폴리탄 스파게티 만들기
1. 스파게티 면 삶기(약 9분)
2. 올리브유 두르고 다진 마늘(편마늘) 볶다가 소시지와 채소 넣어 볶기.
3. 2에 삶은 면 넣고 케첩 2스푼, 간장(굴 소스) 1스푼, 설탕 반 스푼 넣어 볶기.
오~ 너무 쉽잖아.
맛은 예상한 그 맛 그대로다.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준 쏘야(소시지 야채볶음)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케첩만으로 간을 해도 되지만 간장이나 굴 소스를 넣으면 감칠맛이 난다. 촉촉한 면을 좋아한다면 볶을 때 면수를 한 스푼 추가한다.
채소와 소시지는 냉장고에 있는 것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넣으면 되니
앞으로 토마토가 떨어져도 걱정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