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뚝딱 일품 요리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었는데 친구가 온다고 연락이 왔다.
집에 있는 밑반찬과 간단하게 먹으려 했는데
친구를 위해서 메인 요리 한 가지를 만들어야겠다.
냉장고를 스캔하니 숙주가 보인다.
휘리릭 뚝딱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생각났으니
소고기 숙주 볶음이다.
나는 숙주를 좋아한다.
숙주는 가격이 저렴하고 손질도 간단하다.
숙주 자체의 개성이 적어서 다른 재료와 잘 어울린다.
요리가 편한 식재료이다.
숙주로 만드는 여러 요리를 만들어 봤는데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만족도가 높은 음식이 소고기 숙주 볶음이다.
조리는 쉽고 완성도는 높다.
소고기와 숙주는 궁합이 잘 맞는다.
소고기 숙주 볶음은 단백질과 야채를 고루 먹을 수 있으니 영양도 풍부하고
고기와 어우러진 숙주의 맛도 조화롭다.
메인 요리로도 괜찮고 밥 위에 얹어서 덮밥으로 먹기도 좋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조리시간이 짧고 만들기 쉽다는 거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소고기 숙주 볶음을 만들어보자.
준비물: 얇은 소고기 한 줌, 숙주 1봉지
1.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는다.
2. 소고기를 볶는다.
3. 소고기가 익으면 숙주를 볶는다.
4. 숙주가 익으면 굴 소스로 간한다.(없으면 진간장)
얇은 소고기를 쓰면 볶으면서 바로 익는다.
기름진 것이 좋으면 차돌박이로, 담백한 것이 좋으면 샤브용 양지로 요리한다.
둘 다 없어서 소고기 다짐육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다만 고기 입자가 작은 게 단점이다.
향긋한 파 기름에 볶아진 소고기와 숙주가 어우러지면서 한 접시 요리가 완성된다. 숙주는 소고기의 기름으로 코팅되어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소고기와 함께 볶아진 숙주는 제맛을 찾은 듯 고소하다.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파를 볶을 때 고추기름을 쓴다.
고추기름이 없다면 파를 볶은 후 청양 고추를 볶는다.
제대로 매운맛을 원하면 고추기름에 청양고추를 볶는다.
마늘을 좋아한다면 파와 함께 마늘을 볶아 마늘향을 더해준다.
집에 있는 다른 야채를 넣고 함께 볶아도 된다.
야채가 많아지면 소고기 숙주 볶음의 정체성은 사라지지만
숙주와 소고기는 어떤 채소도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다.
식사 시간에 갑작스레 손님이 온다면,
휘리릭 뚝딱 만들 수 있는 소고기 숙주 볶음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