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의 보고 콩나물 무침
고3인 딸 아이가 하교 후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5시쯤이다. 집에 오자마자 식사를 하고 또 학원을 가야한다.
일이 늦어져 저녁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때면 마음이 급해진다. 그럴 때, 냉장고에 콩나물 무침이 있다면 한시름 놓인다.
밥 위에 콩나물 무침과 계란 프라이를 얹어서 콩나물 비빔밥을 만들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콩나물 비빔밥은 고추장과도 간장과도 잘 어울린다. 고추장과 비빌 때는 참기름을 넣어주고 간장과 비빌 때는 버터를 넣어주면 풍미는 살아나고 지방을 더해준다. 조미김과 같이 먹으면 영양과 맛이 더 보충된다.
저렴하고 흔한 재료는 천대받기 쉽다. 콩나물이 그렇다.
콩나물의 재발견이 필요하다.
콩나물은 영양이 풍부하다. 각종 비타민이 많아서 면역력을 길러주며 감기에 좋다. (내가 감기 걸리면 울 엄마는 항상 콩나물 국을 끓여주셨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에 좋고 피부에도 좋다. 게다가 콩에서 나오는 나물이니 단백질까지 챙길 수 있다. 영양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으니 다이어트에 좋다.
콩나물은 콩에서 나오는 나물이지만 활용도는 콩보다 뛰어나다. 콩나물은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국이나 찌개, 밥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응용도 백점이다.
그중에서도 콩나물 무침의 활약은 뛰어나다.
간장이나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비면 콩나물 비빔밥,
콩나물을 먹기 좋게 잘라서 밥과 볶으면 고소한 콩나물 볶음밥,
국수를 삶아서 고추장이나 간장과 함께 비비면 고추장 비빔국수,
파기름에 삶은 국수와 콩나물 무침을 볶은 후 간장으로 간하면 콩나물 볶음국수가 된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콩나물 무침을 만들어보자.(저수분 요리)
1. 씻은 콩나물을 냄비에 넣고 물 5스푼을 넣는다.
2. 뚜껑을 덮고 센불로 3분 가열한다.
3. 불을 쓰고 3분 뜸 들인다.
4. 콩나물을 소금,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양념에 무쳐준다.
콩나물 무침 완성이다.
나는 콩나물을 저수분으로 익힌다. 저수분 요리는 끓는 물에 데치고 찬물에 헹굴 필요가 없어서 조리가 편하고 영양소의 손실도 적다.
소금으로만 간하면 콩나물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감칠맛을 원하면 참치액젓을 조금 넣는다.
반찬으로 먹으면 아작아작 씹는 맛이 일품인 콩나물 무침이다.
저렴하고 만들기도 편하고 맛도 좋은 콩나물 무침은 영양의 보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