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운동도 있겠지만
식이요법일 것이다.
운동은 많이 하고 먹는 것도 많이 한다면 건강한 돼지가 될 뿐이지
우리가 원하는 마르고 탄탄한 몸매를 가지긴 어렵다 한다.
나는 살집이 많은 몸은 아니지만
근육량은 현저히 떨어지고 지방만 많은
마른 비만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다식 가는 아니지만
몸에 제일 좋지 않다는
달디 단 디저트나, 밥순이기도 하다.
제일 부러운 사람 중 하나는
군것질을 안 하는 사람이다.
삼시 세 끼만 먹으면
디저트를 찾지 않는 사람이 정말 신기하다.
나에게 삼시 세 끼는 디저트가 더 맛있어지는
애피타이저 같은 것인데 말이다.
밥보단 디저트 파이지만
그래도 디저트를 먼저 먹는 사람은 아니다.
건강을 따지는 사람이라
밥은 꼭 챙겨 먹고 디저트까지 먹는다.
나에게는 특이한 식습관이 있다.
바로 밥 한숟갈만 남으면
먹기가 싫어진다는 것이다.
엄마말로는 아주 어릴 적부터 그랬다고 하니,
아주 오래된 습관 같다.
밥을 먹다 꼭 한 숟갈이 남은 찰나에
갑자기 남기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든다.
내 몸에 센서라도 있는 것 처럼
잘 먹다 말고 꼭 한 숟갈이 남았을 때
발동되곤 한다.
한 번은 밥이든 뭐든 먹는 양을 줄이려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한 숟갈씩 남기는 걸 오히려 즐기는 게 어떨까 싶었다.
밥 자체를 덜 담으면 한 숟갈까지 남기는 습관 때문에
입에 들어가는 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행운까지..!
안 좋던 습관이 고마워질 참이었다.
이건 완전 럭키비키다.
이게 바로 원영적 사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