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그다지 잘하는 편이 아닌 나는
달변가가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면접날.
그 순간만큼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취적인 사람의 대표가 되어있고
이상적인 사람의 대표가 되어있다.
어려움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힘들어도 일어서는 캔디가 되어있다.
면접이 끝나면
현타가 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나 보다.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
나는 진취적이지도,
캔디도 아닌데.
글을 쓰는 지금
1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면접 하나를 보았다.
막상 합격을 받고 [출근한 사람]이
면접에서 보여준 [그 사람]과
너무 다르게 느낄까 어딘지 모를 몸 한구석이 간지럽기도 하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며
싱거운 합리화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