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내 마음속엔 수영을 잘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아마 재작년부터 천천히 수영을 배워왔는데, 횟수로 하면 벌써 3년 차인데도
강습을 제대로 안 나간 시절이 많아 아직도 중급을 벗어나지 못한다.
수영을 다녀오면 늘 잠이 쏟아진다.
언제 어떻게 다시 직장을 다닐지 몰라서 새벽수영을 끊어 다니는데
수영만 다녀오면 잠이 솔솔, 짧은 단잠이 아니라 두 시간을 깨지 않고 자기도 한다.
재작년 수영을 처음 다닐 시절엔
새벽수영에다 에너지 소모가 큰 수영을 해서 그런지,
출근을 하자마자 오전부터 졸아버린 적이 있다.
그때는 운동도 별로 안 할 때라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영은 내게 수면제 같은 운동이다.
다녀오기만 하면 컨트롤할 수 없이 잠이 쏟아지고야 만다.
아직 체력을 쌓기엔 멀기만 한 걸까
오늘도 두 시간 하고도 삼십 분을 잤다.
이 정도면 수영을 안 하는 게 맞는건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