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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린 Jul 03. 2024

2. 수영은 영원한 나의 수면제

늘 내 마음속엔 수영을 잘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아마 재작년부터 천천히 수영을 배워왔는데, 횟수로 하면 벌써 3년 차인데도

강습을 제대로 안 나간 시절이 많아 아직도 중급을 벗어나지 못한다.


수영을 다녀오면 늘 잠이 쏟아진다.

언제 어떻게 다시 직장을 다닐지 몰라서 새벽수영을 끊어 다니는데

수영만 다녀오면 잠이 솔솔, 짧은 단잠이 아니라 두 시간을 깨지 않고 자기도 한다.


재작년 수영을 처음 다닐 시절엔

새벽수영에다 에너지 소모가 큰 수영을 해서 그런지,

출근을 하자마자 오전부터 졸아버린 적이 있다.


내가 졸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도 못하고

거의 목이 반이상 꺾여 책상과 새끼손가락 한마디정도를 남겨두고

1분 뒤면 입을 맞추고 있었을 상황이었다.


중력에 의해 눈을 떴을 때는 시야가 너무 가까워

어딘지도 모를 정도였다.

몇 분 뒤에야 아! 쥐도 새도 모르게 잠이 들었구나..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수영은 참 위험해..!


그때는 운동도 별로 안 할 때라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영은 내게 수면제 같은 운동이다.

다녀오기만 하면 컨트롤할 수 없이 잠이 쏟아지고야 만다.

아직 체력을 쌓기엔 멀기만 한 걸까


오늘도 두 시간 하고도 삼십 분을 잤다. 

이 정도면 수영을 안 하는 게 맞는건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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