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단백질을 중시하는 트렌드라 고기를 많이 먹지. 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먹지만 붉은색 고기는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하네. 솔직히 고기 구워서 쌈이나 김치를 올리면 상 차리기는 제일 쉽지. 그러니 바쁘고 기운 없을 때는 그것도 좋은 방법이야. 그러나 영양 밸런스를 위해 여기에도 채소를 꼭 곁들였으면 좋겠다.
아빠가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인 이유는 꾸준한 운동도 있지만 식생활에도 비결이 있어. 아빠는 연속해서 고기를 먹지 않고 육해공을 번갈아 먹으려고 노력한단다. 고기를 먹었다면 다음날은 닭을 먹는다던가 그다음 날에는 생선을 먹는다던가 하는 거지. 너희는 닭고기 까지는 잘 먹지만 생선은 회 이외에는 잘 먹지 않으니 엄마가 언제 한번 맛있는 생선 요리도 가르쳐 줄게. 무엇을 먹는가가 일생의 건강을 좌우한단다. 젊을 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육식 쪽으로 편식을 하는 사람들은 건강의 적신호가 켜질 때가 많아.
시간이 없을 때 제일 간편한 음식은 배달 치킨이지. 메뉴도 다양해져서 고전적인 프라이드부터 각종 소스로 버무린 치킨에 찜닭까지 맛도 있고 간편한 닭요리가 인터넷으로 주문만 하면 몇십 분 안에 문 앞에 도착하니 참 편리한 세상이기는 하다. 그러나 집에서 백숙을 한다거나, 닭볶음탕을 해서 먹어보면 재료도 좋고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진단다. 파는 음식은 가격도 비싸지만 팔아야 하니 건강보다는 맛을 위해 여러 첨가물을 넣을 수밖에 없어. 아무리 소량이어도 몇십 년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몸 안에 성분이 누적되겠지.
집에 사람들을 초대했을 때 누구나 좋아하는 방식으로 집에서 닭을 요리하면 가성비도 좋고 인기도 있을 거다. 지난번에 닭다리로 볶음탕은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닭 허벅지살로 일본식 요리를 해서 먹어보자. 일식집 도시락에서 먹어봤던 데리야끼 치킨은 고소한 겉바속촉의 식감에 단짠 양념을 발라 구워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란다.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훌륭해. 과정도 간단한 편인데 모양도 그럴듯하고 맛도 좋아서 놀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