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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꽃 Nov 22. 2024

영원한 약속

달빛 비친 모래 위에

새드 엔딩으로 차올라 떨어진 눈물


흔들림 없이 당당한 눈빛으로 내 손을 잡아주었지

"난 이별이라 생각 안 해

이곳을 떠나도 우린 영원할 거야

난 너 평생 볼 거야"


주변까지 살뜰히 챙기던

모든 상처와 결점을 온전히 안아주던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문득

모든 게 끝나버렸다

하루 아침에 남이 된다는 건

이런 구나


다 잊었다 생각 했는데

여전히 꿈에 나올 때면

울컥 차오르는 감정이 낯설


이제 내 곁엔 다른 가 있는데

이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늘따라 뜸한 소식

가슴이 조여든다

또 다른 이별의 그림자일까


차라리 무덤덤히

가늘게라도 이어지기를 바라보지만

조차도 

사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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