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오면 꼭 가보는 자금성(고궁,故宫), 이미 다녀와본 곳이지만 베이징에 있는동안 수신기를 꼽고 설명을 들으며 여유로이 그리고 제대로 한번은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던 차에 가입된 북경문화탐방에서 마지막 고궁탐방 기회가 있어 다녀왔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궁전인 고궁은 본래 자색의 금지된 성이란 뜻으로 자금성(紫禁城)이라 불렸다. 자색은 우주의 중심 북극성의 빛깔로, 북극성은 하늘의 아들 '천자天子'로 일컬어지는 황제를 상징한다. 즉, '자금성은 황제가 사는곳'이라는 뜻이다. 자금성을 영어로는 The Forbidden city 라 부른다.
지인들과 동화문에 도착해 미니버스를 타고 집결지인 오문앞으로 가기로 했다. 자금성에 화재발생시 진압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하천 금수하(金水河) 오른쪽에 보이는 미니버스 탑승했고 가격은 1인 2元이었다.
자금성 모든문의 금색장식은 9*9인데 유일하게 동화문만 금색장식이 8*9 라고 한다.
죄를 지은 고위관리는 동화문 측면 앞에서 곤장을 맞았다고 한다.
현재 고궁의 정문인 오문을 지나 자금성 안으로 들어갔다.
황제가 정무를 보던 전반부를 외조(外朝)라고 하는데, 외조로 들어가는 실질적인 출입구인 태화문(太和门)을 지나 황제가 다녔다는 가운데 통로에 서보았다
태화문을 지키는 사자상에는 어미가 마치 새끼를 못살게 구는 것 같지만 옛 중국인들은 사자의 발가락에서 젖이 나온다고 여겼다고 한다.
고궁을 대표하는 첫번째 공식 궁전인 태화전(太和殿)은 현존하는 중국 최대의 목조건물이라고 한다.
전통 건물의 지붕 처마에 일렬로 늘어선 동물을 문수(吻獸)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 눈여겨 보았다. 문수는 홀수로 배치하는데 오로지 태화전에만 10개가 있다고 한다.
제일 마지막에 있는 문수가 행십(行什)인데 태화전에만 유일하게 있는 번개를 막아주는 동물이라고 한다.
외조의 두번째 궁전인 중화전(中和殿), 그 뒤로 태화전과 같은 설계로 만들어져 쌍둥이처럼 닮은 보화전(保和殿)이 있다. 보화전의 하이라이트는 뒤편에 위치한 '운룡대석조(云龙大石雕)' 황제가 가마를 타고 지나던 곳인데 이 답도의 길이는 16.65m로, 무게 250톤짜리 대리석을 사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돌을 50km떨어진 팡산에서 쪼개지않고 통째로 옮겨왔다는데 그 이동방법이 빙판을 만들어 이동했다니 정말 놀랍다. 아침부터 돌아보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보화전에서 나와 오른쪽에 있는 자금성안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중식메뉴들도 있고 샌드위치도 판매하는데 빵과 커피는 뚜레주르라 반가웠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그래서 자금성에서 바라본 하늘이 청명하고 너무 이뻤던 날이었다.
내정(内庭,황제가 일상 생활을 영위하던 공간)의 정문인 건청문(乾清门)앞의 청동사자. 역시 태화문앞의 사자처럼 새끼에게 젖을 주고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금성안의 또하나의 궁이라는 영수궁으로 가보았다.
영수궁은 재위에서 물러난 건륭제가 태상황제로 거처하기 위해 건축한 공간이다. 영수궁 구역의 첫관문 황극문앞에는 건륭제가 직접 설계했다는 구룡벽(九龙壁)이 서있다.
벽면에 9마리의 용이 유리기와로 모자이크 되어있다. 북해공원의 구룡벽, 산시성 다통의 구룡벽과 함께 중국 3대 구룡벽으로 꼽힌다고 한다.
당시 공사를 하던 장인이 실수로 백룡의 배 부분 기와를 한장 깨뜨렸다고 한다. 죽음을 두려워한 장인은 급히 나무를 깍아 유리기와를 대신했고 그것이 자금성의 구룡벽을 더 유명하게 했다고 한다.
실제로 나무기와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만져그런지 색이 진해져있었다.
건청문부터는 만주어와 중국어를 같이 병기해 놓았다.
영수궁에는 대규모 공중 공연장 창음각(畅音阁)이 있다. 3층으로 되어 있고 승덕(承德, 청더) 피서산장에 있는 청음각(清音阁),이화원의 덕화원대희루(德和園大戯樓)와 함께 청나라 3대 공연장으로 꼽힌다.
영수궁 뒤편에는 이화헌(颐和軒)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서태후의 여름별장을 이화원(颐和園)으로 개칭할 때 이건물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명, 청대 초기 황제들의 침궁이자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던 곳인 건청궁(乾清宫)에는 순치제의 친필인 '정대광명(正大光明)' 편액이 있었고, 황후의 침궁이자 황후가 주최하는 행사들이 개최된 교태전(交泰殿)에는 강희제가 쓴 '무위(無爲)'편액이 있었다.
저수궁(储秀宫)과 장춘궁(长春宫)에는 서태후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었다.
자금성 안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라는 황실정원 어화원(御花园)에는 오래된 수목과 기암괴석이 수려했다.
오문을 통해 들어온 여행객들이 신무문(神武门)으로 고궁을 나간다.
고궁박물원(故宫博物院)이라는 멋진 돌편액이 이곳이 입구인듯 하다. 신무문을 통해서도 자금성을 관람할 수 있지만 오문을 통해 관람하는것을 권장한다.신무문으로 나가 맞은편에 있는 경산공원(景山公园)에 오르면 자금성을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다.
예전에 경산공원에 갔을때 사진이다. 이번에 갔던날처럼 날씨가 화창하고 맑은날 경산공원에 올라 자금성 내려다보는것도 추천코스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맑고 쾌청한날 자금성 탐방을 무사히 마쳤다.
자금성의 하루 관광객은 인원을 제한한다. 관광객이 많아 관람전 미리 예약하는것이 좋다.
매주월요일은 휴관이지만 7~8월과 국가공휴일은 예외이다.
자금성의 금수하
자금성의 사자상
태화전의 문수
경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자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