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잡부이다.
‘위이잉 위이잉’, ‘타카 타카 탕 탕’, ‘드르르르르르를ㄹㄹ’, ‘두두두두두두’, ‘스윽 스윽’
나무를 재단하고 자르고 모양을 만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 가는 목수 반장님
공격적으로 시멘트 똥을 제거하고 유에서 무로 되돌리는 철거 반장님
섬세한 손놀림으로 벽과 바닥을 완성해 가는 타일 반장님
아름다운 색으로 공간을 칠해가며 자신들의 옷까지 희생시키는 페인트 반장님
거친 벽을 천천히 감싸며 밋밋한 벽이 밝아지게 만들어주는 도배 반장님
어둡기만 했던 주위를 밝은 빛으로 밝혀주는 전기 반장님
편리함을 완성시켜 주는 설비 용접 보일러 에어컨 가구 등등 많은 반장님
‘위이잉 위이잉’, ‘타카 타카 탕 탕’, ‘드르르르르르를ㄹㄹ’, ‘두두두두두두’, ‘스윽 스윽’
많은 반장님들이 만들어내는 시끄럽지만 환상적인 하모니에서 탄생하는 하나의 공간.
그 속에서 열심히 청소하며 반장님들의 잡일을 도와주며 배우고 반장님들의 심부름을
들어주면서 열심히 움직이며 만들어지는 공간과 배경 속에서 주연인 반장님들을 보조하는 조연을 맡은 나는 노가다 잡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