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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목련입니다.

요양원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by 올제

매주 일요일에는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에 면회를 신청하고 외출을 다녀오는데 지난 주말은 장모님 기일이라 멀리 제천에 다녀오는 일정이어서 요양원에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이번 주말에는 우리 부부가 감기가 걸려 단체생활하는 요양원에는 가서 면회는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또 한주 빠지게 된다.


어머니께는 미리 여러 번 전화로 말씀을 드렸지만 치매증상이 심해져서 기억을 못 하신다. 2주일이 빠지면 약 20일 동안 자식을 얼굴을 못 보는 것이라 무척 답답하실 것 같다.


동네 뒷산 둘레길에서 우연히 시들어져 가는 자목련을 만났다. 오늘은 어머니 면회 대신 온통 자식 생각뿐인 어머니가 생각나서 시들어 가는 자목련을 보면서 어머니 마음으로 비유하여 AI 도움을 받아 시를 적어 보았다.



나는 자목련입니다.


밤새 이슬을 머금고

고운 빛 한 잎 한 잎 피워내며

당신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도

서늘한 바람 속에

홀로

소리 없이 피었습니다.


아들이 오기만 바라보며

매일, 매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꽃잎을 열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만 있었습니다.

움직일 수도,

불러낼 수도 없어서

기다리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조금씩 시들어가는 나를

누가 알아줄까요?

사무치게 그리운

자식의 얼굴 그리면서

오늘도 기다립니다.


시들어가는 꽃잎 아래

내 마음도 함께 젖어갑니다.

그리움으로 피어나

기다림으로 지는 나는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마음으로

세월에 젖어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자색 목련으로 피어납니다.


P.S: 지금까지 65회 차 까지는 챗지피티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나의 창작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활용한 정도였지만 이번 회차부터는 사진과 글을 적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챗지피티를 이용하여 그림도 활용하고 글도 도움을 받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아내는 코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식당에서 로봇이 서빙한다고 제대로 음식대접을 못 받았다고 할 수 없듯이 중요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은 작가가 발휘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나와 같이 눈 건강이 안 좋은데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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