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 다니엘 Oct 04. 2022

리스타트 51 - (46)

2부 인트로 + 첫걸음


2약속 부분에서는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비즈니스 경영을 정식으로 교육받은 적이 없던 내가 어떻게 HES에 진학해서 ALMM을 이수할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또한 그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여러 가지 생각과 우려, 그리고 자기성찰의 과정을 경험했는지도 독자들과 나눌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2부 제목을 ‘약속’이라고 지은 이유는, ALMM 과정 입학 준비를 하면서 내가 반드시 하버드에 입학할 것이라고 매일같이 나 자신과 한 약속이, 내 인생 전반부에서 내가 경험했던 첫 번째 돌파구만큼 내 삶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열망했었고, 그 결과로 내가 ALMM 과정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불편한 상황


만약 독자가 미국 내 2년 과정의 풀타임 MBA 과정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대부분의 경우, 독자는 우선 4년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해야 하고, 그 후로 일반 회사나 어느 특수 직업군(群)에서 몇 년간 근무경력을 쌓은 후에 MBA 입학과정에서 요구하는 시험 중 하나인 GMAT이나 GRE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본인이 지원하는 MBA 프로그램에 제출해서, 해당 학교가 요구하는 입학요소 여러 개 중 하나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첫 번째 법과대학원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고, 얼마 후 도전한 두 번째 법과대학원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게 된 걸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나는 어느 MBA 프로그램에든지 지원함으로 해서, 당시에 내가 그 실패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던 냉혹한 현실에서 벗어나 볼 생각을 아주 잠시 동안 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심리적으로 어마어마한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GMAT이나 GRE라는 시험을 치른다면, 분명히 평균 이하의 시험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나는 결국 GMAT나 GRE 성적을 입학 자격 요건 중 하나로 사용하는 풀타임 MBA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는 생각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예 입학지원 자체를 포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회사를 운영한다는지, 아니면 컨설팅회사나 금융회사 등에서 일할 특별한 동기가 없기 때문에 그 어떤 MBA 프로그램에도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자기 합리화를 한 후, 이 이슈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2005년에 입사한 웨스턴 유니온(WU)에서 내 업무에 좀 익숙해지고 나자, 나는 어떻게 그 회사의 각 부서가 다른 부서와 업무를 조율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또 그들의 그런 협업과 상호작용이 한 회사의 경영 및 운영을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대한  방식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런 나의 궁금증은, 그때까지만 해도 내겐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었던 비즈니스 경영이라는 분야에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전 08화 리스타트 51 - (4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