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 다니엘 Oct 14. 2022

리스타트 51 - (56)

첫걸음


'내가 만약의 그 당시 샌더스 대령이었다면, 예순여섯 살의 나이로, 나만의 포티튜드를 가지고 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시킬 생각을 했을까?' 


내가 그 작문 과제를 작성할 당시에는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2016년 가을학기, <비즈니스 작문> 과목을 이수하고 있던 지금은?' 


나는 나 자신에게 2006년 봄, 비즈니스 경영에 관한 한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듣던 때보다는 좀 더 용기를 내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용기’는 나로 하여금 필요 이상으로 많은 각주와 서지를 그 작문 과제에 포함시키게 했다. 그래서 내가 그 작문 과제에서 A를 받은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그 과목 강사는 감사하게도 내 작문 과제에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다니엘. 이렇게 많은 각주와 서지를 작문 과제에 포함시킨 건 참 잘한 일이에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그럴 필요 없어요. 그 대신 어떤 단어나 문구, 그리고 문장을 원래 자료에서 발췌했다는 것을 다니엘이 인용한 단어나 문구, 그리고 문장이 들어있는 문단 말미에 각주 한 개 정도로 표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제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마워요.” 


나는 그녀의 코멘트를 읽으면서, 21세기인 2016년 가을학기에 HES <비즈니스 작문> 과목의 작문 숙제를 작성할 때, 내가 대학원을 다니던 1990년대에 사용하던 각주와 서지 사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나의 깨달음은, 내가 이런 작문 과제를 마지막으로 작성한 후로 거의 25년째가 다 되어간다는 사실에 나 자신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을 21세기의 작문 규칙에 맞추는 과정은 나로 하여금, 만약 ALMM 과정에 합격하게 된다면, 나에게 어떤 작문 과제가 주어지든, 올바르게 완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내게 전해주었다.  



이전 18화 리스타트 51 - (5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