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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Dec 18. 2023

주기적으로 영어책장을 정리하면 좋은 점

변화로 자극을 주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어, 책장이 바뀌었네. 형아, 여기 봐 책장이 바뀌었어.” “내가 진짜 읽고 싶었던 책인데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책장을 바꾸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보이는 반응들이다.

얼마 전 자유부인의 주말을 얻어 벼르던 책장정리를 했었다. 매일 일상에 새로운 일 하나를 추가하는 건 어려운 일이기에 주말에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글책은 전집도 있고 하드커버라 정리가 쉬운데 영어책이 늘 문제였다. 두께도 얇아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도 어렵고 리더스와 그림책의 크기가 달라서 정리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제 읽을 책이 없다며 두세 달에 한 번씩 웬디북에서 구입을 했는데 그러면 책장에 꽂아 두기만 했었다. 책장을 정리하면서 사놓고 안 보았던 책도 발견했고, 지금 아이의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책을 파악하게 되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몇 개월에 한 번씩은 이렇게 정리를 해야 지금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적절히 제공해 주고 더 필요한 것, 정리해야 할 것들이 눈에 보인다. 더불어 아이의 책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는 것은 덤이다.     



 책장을 정리하고 나서 책장을 정리하니 좋은 점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어떤 책들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어책은 얇아서 책장에 꽂으면 어떤 책들이 있는지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 번씩 다 꺼내 정리를 하면 어떤 책들이 있었는지 파악이 된다. 그럼 생활주제에 맞는 책도 제공해 줄 수 있고 지금 아이의 흥미에 따른 책도 발견하게 된다. 아이의 흥미는 수시로 변하지 않는가.. 이번에 정리하면서 놀란 것이 첫째가 파닉스 교재를 하고 있는데 내가 전에 밥북스 파닉스책을 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얼른 꺼내서 아이가 읽어보게 하고 있다. 쉬우니 부담 없이 읽고 있다. 그나마 지금 정리를 하지 않았다면 그 파닉스 리더스를 활용 못 할 뻔했다.      


둘째, 읽은 책과 안 읽은 책을 구분하게 된다. 책만 꽂아 놓으면 어떤 책들을 읽고 안 읽었는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아이가 원하는 책만 읽어주라 하지만 기왕이면 돈을 주고 구입했는데 다 읽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그리고 관심이 없다가도 엄마가 읽어주면 그다음부터 관심이 생겨 가져오기도 한다. 나는 그래서 정리할 때 많이 본 책은 다른 책장에 빼기도 하고 한 번도 읽지 않은 책은 모아서 책장 어느 칸에 모아서 꽂아두기도 한다. 그럼 한 동안은 그 책장 칸에서 꺼내 읽어주면 되기에 편하고 골고루 읽어줄 수 있다.   

  

셋째,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단계를 정리하게 된다. 아이의 단계가 언제 점프할지 모르기에 책을 살 때 다음 단계의 책을 함께 구입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지금 사이트워드를 모르는데 할 때 읽으려고 사이트워드 리더스를 사놓는다. 그런데 정리를 하지 않으면 그 책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넘어갈 수가 있다. 나도 이번에 정리하고 나서야 첫째에게 활용할 책을 구분해 두었다. 사놓고 활용하지 못한 파닉스 리더스와 사이트워드 리더스를 가볍게 읽어보게 할 생각이다. 또, 아이 수준의 다음 단계의 리더스북은 내가 한 번씩 읽어주고 있다.   

    

넷째, 아이의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똑같은 자리에 늘 그 책들이 꽂혀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의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책장의 위치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책이 보이면 관심을 보이고 얼른 꺼내든다. 아이의 책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책육아, 엄마표영어는 막상 하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그걸 코칭하고 환경을 마련해 주는 엄마의 할 일이 많다. 꾸준히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매일 체크해야 하고, 적절한 영상과 책의 목록을 찾아야 하고, 책을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주어야 한다. 또, 오늘처럼 책장도 끊임없이 정리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나의 이 노력으로 아이가 덜 힘들게 공부할 수 있고 영어에 익숙해진다면 충분히 감당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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