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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Jan 30. 2024

아이와 해외여행에서 제일 걱정이었던 음. 식

여행동안에도 식단의 균형과 건강까지 찾기는 어렵다

아이와 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음식이다. 동남아는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해 식당을 가는 데 부담이 적지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도 된다. 향이나 맛이 우리나라와 다르기에 아이가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여행지를 돌아다니거나 수영을 하다가 식사 시간을 챙기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아무래도 집에서 먹을 때와 달리 적절한 시간에 챙겨 먹는 것과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어렵다. 초반 며칠 동안은 먹고 싶었던 빵과 주스등을 먹으니 신났던 아이들도 다녀와서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빵만 먹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질린 모습을 보였다.


화이트커피에서 감자튀김과 카야토스트


 코타키나발루에서 화이트커피가 유명하기에 첫날부터 갔었다. 첫날 카야토스트와 감자튀김을 먹고 엄지 척하던 아이들. 특히 감자튀김을 너무 좋아했다. 한국에서는 몸에 좋지 않아 거의 먹이지 않았는데 여행 오니 무엇을 잘 먹을지 모르기에 엄마도 내려놓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것도 몇 번 먹으니 시큰둥해지긴 했다. 

아래 사진을 보아도 주로 이런 음식을 많이 먹었다.


수영장에서 먹은 포장해간 치킨과 햄버거 세트


아무래도 리조트 안에서 수영을 하면서 식당 가는 게 쉽지 않기에 한 번은 치킨세트를 사 가서 수영하는 중간에 먹기도 했다. 막상 포장해 가려니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었다. 리조트를 옮길 때도 수영하다가 아이들 점심때가 되어 수영장에서 햄버거세트를 이용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두 끼는 기름진 음식을 먹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걱정이 되기는 했다.


혹시 어찌 될지 몰라 미리 햇반, 참치, 김 등을 준비해 갔는데 오전 내내 돌아다니고 수영하던 아이들과 나가기 어려워 한 번 먹었다. 생각보다 리조트에 전자레인지가 비치되지 않아 싸가도 먹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이 매끼 다른 나라 음식과 빵류를 먹는 것보다는 우리나라 음식 한 끼는 먹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다시 가져오더라도 기본으로 몇 개는 챙겨가야 한다.


배달음식으로 먹은 치킨과 피자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배달음식이 흔하다. 첫 마젤란 리조트는 배달이 안 되었지만 두 번째 샹그릴라에서는 배달이 되어 한 번 이용했었다. 치킨과 피자를 시켰었는데 치킨은 우리나라보다 바삭해서 맛이 있었다. 그런데 피자는 남편이 불고기만 보고 주문했더니 너무 매운 것이 배달돼서 반 정도 먹고 버렸다. 배달음식 시킬 때 블로그 리뷰도 보고 신중히 메뉴를 선택해야 함을 느꼈다. 역시 배달음식도 아이들과 먹기에는 이런 인스턴트가 무난했다.


성공했던 쌀국수와 볶음국수

 

편식이 있는 첫째의 입맛에 맞았던 음식이 두 가지 있었는데, 산호섬에서의 볶음국수와 베트남식당에서의 쌀국수였다. 둘 다 아이가 어떨지 몰라 어른과 함께 먹으려고 시켰는데 아이혼자 다 먹어서 우리의 배가 안 찼었다. 그나마 건강식이었다고 할까??^^ 아이들 먹는 게 걱정인데 이렇게 잘 먹으면 뿌듯한 엄마다.    


아이와 여행에서 음식이 어떨지 모르니 꼭 조식을 포함해야 한다. 그나마 다양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이나 과자류를 먼저 가져올 수 있기에 나는 볶음밥, 계란 등을 먼저 먹고 나서 먹고 싶은 걸 먹게 한다. 


반딧불투어에서 먹은 치킨과 바나나튀김

 마지막날 반딧불투어에는 간식과 저녁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역시나 여기도 치킨이었다. 간식으로 나온 바나나튀김에 둘째는 빠져 또 달라고 했다. 


7일의 여행을 하고 보니 여행에서 아이의 균형 있는 식단을 하기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시간도 제대로 맞추기 어려웠고 때에 따라 음식점을 찾는 것도 고민이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걸 고르니 치킨과 감자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나 빵도 한국에서보다 자주 먹게 되었다. 그래서 만약 더 장기간으로 여행을 간다면 여행 계획뿐만 아니라 아이의 음식은 어떻게 할 건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나라의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와 알아보고 도전해 보는 것을 목표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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