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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Jun 05. 2024

과학관은 늘 최고의 장소

과학적 지식과 놀이를 병행하며 과학과 친해지는 계기

 학창 시절 나에게 과학은 늘 어려운 과목이었다. 고등학교 때 수학을 잘한다고 이과에 갔다가 물리 2, 화학 2, 생물 2를 만나는 순간 그전에 과학 경험이 없던 나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었다. 급기야 과학을 포기하고 수능 때는 문과로 바꾸었다. 

 지금 내가 아이들을 키우며 생각해 보면 나는 그야말로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위한 책을 읽지도 않았고, 체계적으로 다양한 체험은커녕 과학수업을 받지도 않았었다. 기본이 없이 깊이 있는 것을 다루는 것은 내가 포기라는 길을 택하게 했다. 어려운 용어와 공식이 있는 과학이 재미있을 리도 없고 이해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요즘에 아이를 키우면서야 왜 용어를 먼저 알아야 하고 직접 경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엄마들이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유치부부터 엄마표과학이나 실험으로 집에서도 많이 활동하고 전문적인 수업도 듣는 추세이다. 아무래도 사전 경험이 없는 아이들보다는 미리 접해본 아이들이 과학 과목을 접했을 때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 

 집에서 엄마가 해 주기도 어렵고, 수업을 듣는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과학관을 많이 다니면 좋다.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찾아보니 우리도 과학관을 참 많이 다녔다. 아들들이라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과학관 가는 걸 참 좋아한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으니 우리에게는 늘 최고의 장소였다. 





 아이들과 가장 많이 간 곳은 인천어린이과학관과 과천과학관이다.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집과 가까워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주 가게 되었다. 또, 특별전시가 있어 주기적으로 가도 다른 흥미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첫째가 이제 시시하다고 느끼는 걸 보니 그만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어릴 때 아이들과 많이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과천과학관은 집에서 1시간 남짓 걸리지만 가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엄마, 아빠는 다녀와서 지칠지라도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보내는 곳이다. 또,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관답게 전시가 정말 잘 되어 있다. 물리,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드는 점이다. 여기는 아마도 초등 때까지 계속 가게 되지 않을까?



위 장소보다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두 번 이상 방문한 곳이 있는데 인천학생과학관과 장영실과학관이다.

인천학생과학관은 영종도에 있는데 처음에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요즘은 알려져서 사람이 굉장히 많다. 무료에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다. 장영실과학관은 아산에 위치해 있는데 주로 공주인 시댁에 갔다가 몇 번 들렸다. 여기도 옆에 곤충관과 함께 아이들이 볼 것이 많아 여러 번 가게 되었다. 세종대왕 책을 읽으면 늘 장영실이 함께 나오는데 아이들은 그때마다 이 장소를 떠올리고는 한다.



 얼마 전 알게 되었는데 대전에는 과학축전이 있다고 한다. 가을에도 한다는 데 꼭 가보고 싶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도 몇 번 가 보았는데 크고 정말 잘 되어 있다. 하루에 다 못 볼 정도였다. 기회만 되면 자주 가고 싶은 곳이다. 대전에 있는 지질박물관도 함께 이용하면 좋다.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고 한 곳들이었다. 어렸을 때는 가면 공룡이나 동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우주나 직접 체험하면서 원리를 터득하는 것들로 관심이 옮겨간다. 한 장소라도 아이가 커 감에 따라 흥미와 관심이 달라지니 여러 번 가보는 것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과학관에 가면 다양한 전시물과 실험 및 체험 활동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구를 자극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만 끝났을지라도 두 번, 세 번 같은 실험이나 체험을 하면 원리에 대해 궁금하고 책에서 만났을 때 더 기억하기가 쉽다. 책에서만 읽거나 수업시간에 내용만 듣는다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이 직접 실험하고 발견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면 분명 그게 다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첫째가 3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회와 과학 과목이 시작된다. 그때 우리 아이는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친숙하고 이해가 쉽기를 바라며 방학 때 또 과학관을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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