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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찬 Mar 28. 2024

유전자 오작동 극복(2)

역행자,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3단계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생존이다.


진화란 다 지우고 새로운 것이 짠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다. 진화란 이전 버전 위에 새로 설치된 업데이트나 패치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낡은 버전(레거시 코드)이 남아 있다. 이걸 다 지우고 새로 짠 코드처럼 깨끗하지 않다. 우리 몸의 수많은 약점들 역시 그렇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생존하고 번식해야만 하기 때문에 진화를 통해 최적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발전소 기술자는 기계를 멈출 수 있지만, 진화는 생물의 작동을 멈출 수 없다. 그 결과 진화라는 것은 옛 기술 위에 새로운 기술을 쌓아 올리는 것이 되기에 때론 현재 맞지 않는 것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인간의 뇌는 오래된 후뇌 위에 중뇌가 얹혀 있고, 중뇌 위에 전뇌가 얹혀 있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서 인간의 뇌가 된 것이 아니고 옛 체계 위에 새로운 체계가 얹히는 과정을 앨먼은 '기술들의 누진적인 중첩'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과정의 최종 산물은 클루지가 되기 쉽다'-개리 마커스, <클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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