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애청자가 남기는 절절한 팬레터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허영만 선생님은 어느 인터뷰에서 40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 가졌던 불안감이 너무 크셨기 때문이라고..
선생님은 지금껏 완성한 만화가 몇 편이나 되는지 스스로 기억하지 못할 만큼 방대한 분량의 작업을 해오셨다고 한다. 선생님은 "칼의 흠집이 어디서 났는지 모를 정도로 칼을 휘둘렀다."며 "그렇게 한 것을 가끔 후회도 한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처자식과 직원을 두고 상업 예술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이라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올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선생님은 10년 전 64세의 나이에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라는 만화를 주 5일 연재하시면서 단 한 번도 펑크를 내지 않으셨다고 한다.
선생님은 현재 74세의 나이로 늘 깔끔하고 세련된 단정한 차림새로 매주 방송에 나오셔서 유명 연예인들과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니신다. 나는 그 프로그램을 와이프와 자주 챙겨 본다.
언제나 정정한 모습으로 젊은 청년 같은 맑은 웃음을 지니신 허영만 선생님은 늘 방송의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챙겨주신다. 그리고 늘 조금은 썰렁하긴 해도 유머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면 나는 조금은 더 세상을 살아보고 싶어지곤 한다.
허영만 선생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