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강의로 시작해 강의로 끝났다. 기본 전제는 단순하다. 이렇게 바쁘게 몰리는 시기는 잠시라는 것,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요일엔 2시간-30분-2시간, 일요일엔 1시간 30분-30분-1시간 30분. 모두 중간에 30분씩 쉬는 텀을 두고 연달아 강의를 진행했다. 사실 토요일은 저렇게 외부 강의를 하고, 해봄으로 와서 2시간 워크숍을 추가로 진행했다.
확실히 오프라인 강의는 마이크 없이 오랜 시간 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 특히 첫 강의는 늘 에너지가 더 든다. 서로가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이라 그런가 보다.
반면 일요일 11월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달보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져서 보람이 있었다. PPT를 전체 화면으로 띄웠을 때 다른 모니터를 다루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모니터를 하나 더 추가했고 OBS를 줌에 연결하면서 진행이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스마트폰 미러링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앱이나 모바일 웹 화면도 함께 보여줄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다만 목이 거의 쉬어 집에 돌아오는 길엔 피맛이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달려야 하는 시기다. 어쩌면 이런 불규칙함이 내 일의 본질일지도 모르겠다.
9시부터 진행했던 AI 수익화 온라인 클래스는 한 바퀴를 돌아 훨씬 안정적이었고, 7시 밴드랩&스플라이스 작곡 클래스도 무난하게 출발했다. 12월까지는 3개월의 적응기로 삼고, 내년부터는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들과 내가 음악 프로덕션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을 엮어 전자책을 준비 중이다. AI 관련 주제들도 포함되어 있고, 계속 업데이트가 필요한 만큼 독점 링크를 통해 접근하는 형태로 제작할 예정이다.
할 수 있을 때 하자. 뭐든 영원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