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나서 일상이 타이트해졌다. 그건 결국, ‘고정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늘었다’는 뜻일 것이다.
회사 일은 여전하다. 늘 일정이 빠듯하지만, 광고주와의 소통은 대부분 정해진 일과 시간 안에 이뤄지다 보니 이전과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수요일 유튜브 라이브와 일요일 온라인 클래스 일정이 완전히 고정되었다는 게 큰 변화이다. 이제 11월부터는 월요일 저녁에도 연말까지 온라인 클래스가 추가된다.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됐다. 체력 관리도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야 하는 시기이다.
일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온전히 쏟아야 한다. AI가 여기저기 도와준다 해도, 결국 모든 걸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그래서일까, 올 6월에 작업실을 집 근처로 옮긴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처럼 거리가 멀었다면 오고 가는 데 쏟는 에너지만으로도 버거웠을 것이다. 지금은 걸어서 5분 거리. 덕분에 일상의 리듬이 훨씬 안정됐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번 온라인 클래스를 계기로, 그동안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링크 기반 전자책을 정리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과 세부 세팅까지 챙겨야 해서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차근히 완성해보려 한다.
일이라는 건 있다가도 또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니 지금처럼 있을 때는 묵묵히 해내고, 없을 때는 그 나름의 평화를 누리면 된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많으면 많아서 불안, 적으면 적어서 불안하다. 이번에는 담담하게 나아가보려 한다.
그렇게 오늘도, 출근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