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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와의 거리처럼 유지해야 할 인간관계

불가근불가원

by 엘로디 Jan 14. 2025


너무 가까워지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어지지도 말아라.


불가근불가원


아버지가 나에게 해주셨던 수많은 말씀들 중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르는 이야기다.


사람 간의 거리는 마치 난로와의 거리와 같아서

너무 가까워지면 데이고,

너무 멀어지면 추워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거리”라는 것이

다들 조금씩 달라서 “감”에 의지해야 한다는 부분이

조금 어렵다.


나는 타고나기를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쉽게 사람을 좋아하고, 믿고, 따른다.

상처받기도 많이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온 정성과 마음을 쏟아내곤 한다.


다행히도 그간의 따가운 경험들이,

이런 작고 오밀조밀한 정성스러운 마음들을 지나치게 쏟지 않도록 하는 방지턱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 작고 여린 마음을 알아주고 고마워해주는 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인간관계를 꾸려나가려고 무던히도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살다가 겪는 아픔들에 의해 냉소적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은, 냉소적이고 싶어도 잠시일 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사람들에게 아기자기하고 애정 어린 마음들을 다시 쏟아내곤 해왔다.


그래도 아버지가 해주신 말처럼

항상 난로와의 거리 같은 인간관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래야 나의 어여쁘고 다정한 마음들이 소중히 여겨질 수 있기때문이다.


그대들의 정성스러운 마음들도 불가근불가원을 통해

언제나 가치 있게 여겨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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