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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빵소식 Apr 10. 2024

'쉽다'가 '애매하다'로 돌아올 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작가도전기 23화

단지 책을 내야겠다는 희망을 담은, 일면식도 없는 나의 출간기획서와 원고를 접한

출판사 기획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투고에 대한 답장을 받으며 또 출간을 위한 출판사 인터뷰를 하며

느꼈던 점을 담아보려 한다.


'던져질(투) 높을(고)'를 위해 보내진 원고는 대부분

무응답이나 거절의 답메일로 돌아왔다.

거절의 답메일은 상투적인 이야기로 작가의 기를

살려주려는 멘트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책을 신중히 검토한 흔적이 보이는 답변도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나의 원고를

'기획은 괜찮다.

 그런데 누구를 타깃으로 하는지 애매하다.

 내용은 괜찮으나 특허라는 분야는 기피 기획분야다. (특히 특허책을 낸 출판사의 반응이다.)

 쉬운 콘셉트이면 아예 청소년 타깃으로 다시 써보는 것이 어떠냐?'

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의 첫 특허수업'으로 출간한 출판사와

서로를 알아가는 첫 인터뷰에서도 같은 의견을 받았다. 


내가 '쉽다.' 리고 표현하는 것이 전문가가 읽기에는 '애매하다.'라고 느끼는구나!

나는 분명 쉽게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썼는데.. 이상하다..


의미를 깨달은 것은 출간이 가까워진 즈음이었던 것 같다.

'아 ~ 내가 글로 써 내려가는 단어나 문장이 쉽다고 쉬운 것이 아니구나~

 느끼는 사람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여러 방법으로 표현해 내야 하는구나!'


나는 출판사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요약하기, 느끼게 하기, 체험하기, 실습하기'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여 책을 다시 탈고한다. 

물론 처음부터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출간도서에는 느낀 부분들을 잘 담아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렇게 나의 부족함을 잡아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획출판'은 장점이 있었다.   


단어나 문장으로 대변되는 글만이 표현의 전부가 아니다.

어떤 방법으로 내 글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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