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날입니다.
예수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복음이 완성되었습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입니다. 어떤 소식이 기쁨을 주는 복된 소식일까요? 원하는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고 질병이 낫고 수입이 늘어 나는 것일까요? 그럴 수 도 있겠습니다마는 인류에게 가장 복된 소식은 바로 구원의 소식입니다.
이 영화는 영원한 멸망인 죽음에서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사건, 그 위대한 탄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17년 12월에 개봉했고 감독은 캐서린 하드윅, 마리아 역에 케이샤 캐슬 휴즈 요셉역은 오스카 아이삭입니다. 영화는 엄청난 스케일과 완벽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가들, 유대 복음서가들, 성경 전문가들, 세계교회 회원들의 철저한 검증 속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지금으로부터 2023년 전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로서 헤롯의 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35년간 헤롯은 무력 통치로 평화를 유지했으나 선지자들의 예언은 그를 항상 불안하게 했지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렘 23:5)
다윗에게서 자기 백성를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마1:21)가 오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윗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솔로몬왕의 부친인 그분 맞습니다. 다윗이 누구인지 좀 더 볼게요.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아버지의 양을 생명 걸고 지키다가 왕이 되었지요.
수많은 전쟁이 그치고 환경이 편해지자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고 죄를 숨기고자 우리야를 죽였습니다. 이렇게 간음과 살인을 저지른 다윗이 예수님의 계보에 찬란히 올라간 것은 그가 자기 죄를 고백한 후 눈물로 회개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계보에 올라가는 사람은 죄를 안 짓는 사람이 아니라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영화는 로마 군병들의 무자비한 영아 학살 장면을 잠깐 비춘 후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잉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마리아가 잉태를 하기 전에 마리아의 친척 언니인 엘리사벳이 먼저 임신을 합니다. 엘리사벳의 남편은 사가랴입니다. 사가랴는 제사장인데 부부는 자식이 없지요. 하지만 나이가 많아 이미 자식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사가랴가 분향 할 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그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가랴는 천사에게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
우째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요? 나는 늙었고 아내도 나이가 많은 디요.
사가랴가 하나님의 말을 믿지 못함으로 인해 사가랴는 벙어리가 됩니다.(후에 아이가 태어나 할례를 하고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고 할 때 말문이 트입니다)
한편 마리아가 올리브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데 바람이 일고 나뭇잎이 흔들리는가 싶었는데 마리아의 눈 앞에 천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얘기를 합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으리이까?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마리아는 천사가 알려준 사실을 믿었지만 두렵습니다. 남자를 모르는데 잉태를 했다고 하니 아무리 천사가 한 말이라고 해도 마음이 흔들리지요.
두려움을 해소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지요.
마리아는 천사가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엘리사벳은 늙어서 임신이 될 턱이 없는데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다니, 엘리사벳을 만나면 내게 일어난 사건도 해석할 수 있을 지도 몰라.'
느닷없이 엘리사벳에게 간다고 하는 마리아에게 가족들은 의아해 하지만 추수 때까지는 돌아온다는 마리아의 말을 믿고 보내줍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보니 천사의 말대로 그녀가 임신한 게 틀림없습니다.
엘리사벳도 마리아를 첫눈에 알아봅니다. 마리아는 아무에게도 임신 사실을 말한 적이 없는데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잉태를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리아의 잉태에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엘리사벳은 마리가 잉태한 아이가 이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인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남편인 제사장 사가랴보다 믿음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엘리사벳은 세례요한의 어머니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마음 속 두려움을 나눕니다.
1년간 정결을 지켜야 한다는데 요셉이 나를 믿어줄까요?
하나님이 왜 보잘것 없는 나를 택하셨을까요?
한편 페르시아 지역에서 왕의 자문 역할을 하던 동방의 박사들은 예수께 경배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머나긴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불모의 사막 황량한 들판, 험준한 산악을 지나야 예루살렘이군.
3명의 박사들은 짐을 꾸립니다. 영적 구도자의 길을 떠나려구요.
헤롯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바라보며 난폭한 아들 아켈라오와 함께 아들과 장차 있을 지도 모르는 저항과 반란에 대해 분노에 차서 언성을 높입니다. 그는 자신의 왕위와 물질과 행복을 경배하려니 자기의 왕권이 빼앗길까봐 불안과 근심과 두려움이 전공과목이 되었지요. 두려움과 분노는 결국 죽이는 공모로 이어집니다.
추수할 때가 되어 마리아가 나사렛으로 돌아옵니다.
동네에서는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사람들이 놀랍니다.
마리아는 엄마에게 성령으로 잉태한 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와 아버지는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며 쳐다봅니다.
-엘리사벳도 그 나이에 아들을 낳았어요
-엘리사벳은 남편이 있어.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마리아에게는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사건이고 자신과 동침도 하지 않은 아내가 잉태한 것을 안 요셉에게도 해답이 쉬이 나오지 않는 킬러 문항 같은 사건입니다.
힘들어하는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천사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마1:21)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계보에 기록된 사람들의 삶처럼 고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요셉이 아내를 데려와서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은 것처럼 말씀대로 끊임없이 참고 인내하며 적용해야 하지요.
그 당시에 처녀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은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요셉의 동의가 없으니 실력 행사(돌로 쳐죽임)를 하지 못하는 것이 억울한 듯 동네사람들은 수군거리고 대놓고 경멸합니다. 두 사람은 한 마음으로 잘 이겨냅니다.하지만 언제까지 잘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믿음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니까요.
이때 헤롯이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며 모두 출생지로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유대 베들레헴에서 날 것(마2:4)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헤롯은 베들레헴으로 가는
동방박사들을 불러 만찬을 베풉니다.
-난 오랜 동안 예언을 연구했소.
베들레헴에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한 예언자의 말을 듣고 많은 사람이 기다려왔소
그대들이 따라온 그 별 말이요 뭘 상징하는 거요?
-가장 낮은 자들을 위해 오실 왕 중의 왕이시죠
-나 역시 그 분을 기다려왔소 오랫동안 말이요
아기를 찾으면 내게 알려주시오
나도 그분께 가서 경배드리게 말이요
헤롯은 속으로는 이를 갈면서 겉으로는 예수를 죽이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찬을 베풀고 거짓말을 합니다.
내 적은 단 한 사람이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백성을 선동할 자,
선지자들은 그 자가 다윗의 후손이라고 했어.
한편 요셉은 자신의 출생지 베들레헴으로 떠날 채비를 합니다.
120킬로나 떨어진 곳이지요.
요셉은 자기를 따라 나서는
마리아를 나귀에 태워 베들레헴으로 떠납니다.
혼 힘을 다해 마리아와 아기를 지키겠습니다.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춥고 배고프고 모래 바람이 휘몰아 치는 광야를 지나야 합니다. 의지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광야를 지났다고 해서 곧 베들레헴에 도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살이 넘실거리는 강을 건너야 하지요. 우리의 신앙 여정도 이와 같지요. 산 너머 산 같은 고난의 연속 속에서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하나님을 붙잡게 되는 것이지요.
두 사람은 베들레헴의 목전에서 목동을 만났습니다.
목동들이 처음으로 두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 줍니다.
헤롯왕은 모든 것을 갖추고 두려워서 어쩔 줄을 몰랐지만 목동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허허 벌판에서 양을 치면서도 평안합니다. 그들은 곧 오실 메시아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베들레헴에 힘들게 당도했으나 숙소를 찾기도 전에 마리아가 산통을 시작합니다.
요셉은 다급합니다.
-여관이나 빈 방이 있나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어요/썩 가요/저리 가
어떤 노인에게서 가까스로 양들이 있는 마구간을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습니다.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났습니다. 요셉은 아기를 양의 구유에 눕혔습니다.
왕중의 왕이신 예수님이 가장 낮은 곳에서 이 땅에 오신 것이지요.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던 목자들이 가장 먼저 예수님 탄생의 소식을 듣습니다.
기뻐하라 기뻐하라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천사의 말을 믿는 목자들이 제일 먼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잘 들리기 마련이지요.
곧이어 동방박사들이 경배하러 도착합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곳에서 나셨구나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도다.
황금을 왕중에 왕께 바칩니다.
유향을 가장 높은 제사장께 드립니다
몰약을 당신 희생에 대한 영광의 선물로 드립니다
박사들은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예물을 드립니다. 이 아기가 그들을 죄에서 구원할 자이며 참 왕이기에 어떤 대가나 보상 없이 기쁨으로 경배합니다. 예수를 알고 진정한 경배를 할 때 헤롯이라는 세상 권세와 성공의 길이 아니라 구원과 거룩이라는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습니다.
동방 박사들을 인도하여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선 별은 야곱에게서 나온 한 별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 별은 나를 예수께로 인도한 즉 나를 예수 믿게 한 내 힘든 식구들 또는 나의 힘든 환경이기도 하지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거기에 반짝이는 별이 있을지도요. 저도 남편이 별 역할을 해주어 진정한 별인 그리스도를 만났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4~45)
영화는 끝났지만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 되신 예수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이 세상 끝날까지 현재진행행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