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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북숭이들을 어찌 지키나
기후재난은 잦아질텐데 개, 고양이, 길고양이...털북숭이들을 어찌 지키나
산동네의 축대 붕괴로 어수선했던 이틀.
마당의 목걸이야 괜찮다고 해도
은애랑 작은귀가 걱정이었는데 무사히 지난 것 같다.
비가 그친 아침에 나타난 은애와 작은귀는
여전히 골목에 꽉찬 사람들로 움찔거렸지만
어쩌어찌 밥을 먹었다.
겁 많은 작은귀는 다독거리니 밥을 먹다가도 작은 소리에도
차 밑으로 숨기 바빠서 밥그릇 들고 졸졸 쫓아다녔다.
다행히 은애는 눈만 커다래졌다가 다시 먹음...ㅎㅎ
사실 어제 저녁에 작은귀가 비에 온몸이 다 젖어서 나타났다.
수건으로 쫓아다니면서 말리는데도 도망가기 바쁜 녀석이라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무사했다.
여전히 우리집은 출입통제 구역 안에 있고
시장, 구청장, 교육감, 미디어 등등 수 많은 사람들이 훑고 지나갔다.
축대붕괴, 집중호우, 재해복구...은애 작은귀가 위험했던 이틀을 잘 지났지만
이런 일이 잦아지면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