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브런치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멋준오빠입니다. 여기에서 불리는 호칭이 작가라니, 작가의 삶을 상상해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이 호칭이 상당히 어색하네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작가라고 불리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 작가가 되어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니, 여기에서 저를 작가로 부른다면 저는 이제부터 작가로 생각하고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브런치 심사에 통과한 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브런치 심사에 지원할 때는 심사에 통과되기만 하면 바로 글을 써서 선보이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개인사가 있어서 계속 시작을 미루다 보니 어느새 오늘까지 왔네요. 게다가 어떤 것이든 처음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첫 글을 쓴다는 것이겠지요. 막상 브런치 작가가 되었는데, 무엇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분명히 지원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 계획도 이미 다 세워뒀는데, 그 활동 계획을 소개하기에 앞서 아예 처음을 시작하려니 막막합니다. 혹시 다른 작가님도 시작을 망설이셨을까요?
혹시 브런치 측에서 이 글을 보신다면, 심사에 통과되면 바로 첫 글로 가져다 쓸 수 있게, 심사 대상 중 하나를 [브런치 작가가 된다면, 처음 쓰고 싶은 자기소개글]이라는 제목으로 양식을 통일시켜주면 좋겠네요. 그러고 나서 통과되자마자 바로 이 글을 첫 글로 지정해서 올릴지 말지를 물어봐 준다면, 저 같은 사람이 첫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글만 쓰면 다음 글 쓰는 건 수월할 테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저는 그 흔하디 흔한 자기소개로 제 브런치 작가로서 첫발을 용기 내어 디뎌볼까 합니다.
저는 글쓰기 플랫폼 alookso에서 본격적으로 글 쓰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정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를 다니면서부터였으니, 돌아보면 생각보다 글을 쓰기 시작한 세월이 좀 됩니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 당시 유행하던 SNS에 제 생각을 담은 글을 많이 썼었죠. 그렇게 나름 왕성하게 글쓰기 활동을 하다가, 말할 수 없는 개인사가 있어서 한동안 외부에 알려진 SNS에 글을 쓰는 것을 다 끊고 살았습니다. 습관이 참 무서운 게, 글 쓰던 버릇이 어디 안 가더군요. 친구들이 모여있는 단톡방,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모이는 다음/네이버 카페 등에서 아는 사람들끼리만 웃고 즐길 수 있는 글을 또 열심히 쓰곤 했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위에서 말씀드렸던 글쓰기 플랫폼 alookso를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할지 말지 고민해 본 끝에, 해당 플랫폼에서 다시 한번 저만의 글을 써 보기로 마음먹었죠. 이때, 저는 어떤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했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멋준오빠라는 필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 이름 중 한 글자를 가져다가 만든 [멋진 준오빠], 제가 전공했던 수학을 상징해서 만든 [Math준오빠]를 합쳐서 만들었는데요. 나름 중의적 의미를 담았답니다.
그러니까 제 필명 멋준오빠로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게 alookso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lookso에서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제가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게 될 일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이러한 면에서 글을 다시 쓰도록 만들어 준 alookso 측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실제로 alookso에서 글을 썼던 활동내역을 포함해서 제가 글을 쓰고 있는 모든 SNS를 하나로 모은 링크트리를 브런치 작가 심사에 첨부했었는데요. 제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브런치 측에서 좋게 봐주셔서 심사에 통과했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계속 alookso에 글을 쓰면 될 텐데, 왜 브런치 작가를 희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실 수 있겠습니다. 먼저,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플랫폼에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한번 글을 쓰기 위해 나름 공력이 많이 들어가는데, 제가 쓴 글을 하나의 플랫폼에만 공개한다면 제가 들인 노력에 비해 많이 아쉬울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쓴 글을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에 공유하여 [원 소스 멀티 유즈]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쓴 글을 공유하는 용도로 별도의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저는 브런치라는 곳이 있는 줄만 알았지, 실제로 가입해서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요. 심지어 글을 쓰기 위해 작가 심사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심사에 통과하기 위해 별도로 첨삭을 받기도 했죠. 제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글ego 라는 곳에서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세 편 쓰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참여했을 때는 환급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었는데, 이제는 유료로 진행한다고 하는군요. 이 프로그램은 홀수 월에 진행하는 모양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브런치 작가를 꿈꾸시는 분은 자신이 쓴 글로 바로 심사에 지원하려고 하시기보다, 심사에 통과하기 위해 사전에 위와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자신의 글을 전문가에게 한번 제대로 첨삭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lookso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게시글 내역]과 [글ego에서 첨삭해 준 세 편의 글]이 제가 단번에 브런치 작가 심사를 통과한 비결이었으니까요.
둘째, 저만의 도전을 담은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앞에서 설명드렸던 alookso는 신문기사를 큐레이션 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개인이 도전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소개까지는 할 수는 있었지만, 도전기를 연재하기엔 조금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도전기를 연재할 글쓰기 플랫폼을 찾았고, 브런치로 결정하게 되었죠.
저는 브런치에서 [죽기전 미련없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하자면, 우선 alookso에서도 이미 연재한 바 있는 [행복을 탐구하다]를 다시 정리하여 이곳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저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제 인생의 철학을 결정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앞으로 언제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남아있는 모든 미련을 털어버리고자 합니다.
죽기 전 미련 없이 살기 위해 시작한 첫 번째 도전은 영어 공부였는데, 2019년에 시작해서 이미 잘 마쳤습니다. 이제 저는 브런치에서 두 번째 도전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무엇을 도전하려고 하고, 왜 도전하려고 하는지는 차차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행복에 대한 단상을 먼저 연재하고 나서, 도전기를 쓰기 위해 새로운 매거진을 열게 되면 그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멋준오빠가 누구인지, 저는 왜 글을 쓰게 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글을 쓰게 될지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쳤습니다. 저는 이미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는데도 브런치에서 작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려니 조금 떨리는데요. 저는 글 쓰는 재주가 브런치에서 활동하시는 다른 작가님들과 비교하여 많이 부족합니다만, 조심스럽게 용기 내어 브런치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글을 쓴 사람의 감정이 상할 정도로 무례하게 비난하는 댓글을 쓰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저는 어떠한 지적과 비판도 환영합니다. 구독과 좋아요, 댓글로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