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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y Aug 07. 2023

미니멀리즘의 미학

애플의 성공 이후 미니멀리즘 전략을 광고 캠페인에 차용하는 광고주는 증가했지만, 최소주의 전략을 스마트하게 활용해 광고 효과를 본 브랜드는 드물다.


‘최소주의’를 광고 전략으로 채택해 성공을 거둔 브랜드의 예시로는 이케아와 맥도날드를 꼽을 수 있는데, 이케아와 맥도날드는 미니멀리즘 전략을 광고 캠페인에 시의적절하게 접목해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왔다.



이케아와 맥도날드의 ‘최소주의’ 광고 전략은?


© Jueun Song, Unsplash

이케아는 광고 캠페인을 기획할 때 심플한 비주얼과 문구를 적극 활용하되, 일상적인 상황을 제시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간결하게 녹여내 전달력을 높이고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유대감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케아의 최소주의 전략이 브랜드의 가치와 잘 버무려진 광고로는 “The Wonderful Everyday”를 들 수 있다.


©Mother London

“The Wonderful Everyday”는 일상을 채우는 이케아의 제품들과 심플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카피를 비춘다. 군더더기 대신 일상을 담은 비주얼과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저녁 식사”, “아이들의 꿈과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등의 카피는 이케아의 제품들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에 가치를 더한다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커스터머 로열티를 향상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었다. 미니멀한 연출 방식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맥도날드의 경우는 어떨까?

©Roman Lopez, Unsplash

맥도날드 역시 최소주의 전략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브랜드다. 맥도날드는 단순한 로고와 직관적인 이미지, 핵심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어 캠페인을 기획하지만, 창의성만큼은 놓치지 않는다. 이러한 광고 전략은 2021년 맥도날드 광고 캠페인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 TBWA\Paris

맥도날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장기 휴업했던 프랑스 매장들의 오픈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해당 포스터에는 “Guess who’s back”이라는 카피와 70픽셀의 그래픽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 포스터의 특이점은 브랜드 로고나 메뉴명, 제품 이미지를 담지 않고 있음에도 맥도날드를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미니멀한 카피와 비주얼을 창의성과 결합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케아와 맥도날드는 모두 광고 캠페인에 ‘미니멀리즘’을 더해 파급력을 높여왔지만, 두 브랜드의 광고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이케아의 최소주의 전략이 감수성을 자극하는 형태로 전개된다면 맥도날드의 최소주의 전략은 상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렇다면, 상이한 전략을 구사하는 두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광고 캠페인에 ‘미니멀리즘’ 원칙을  적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미니멀리즘의 미학 ‘전달력’에 있다. ‘최소주의’를 제대로 활용했을 때 메시지가 가질 수 있는 파급력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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