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들

by 량과장

그런 순간들이 있다.

특별히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들.


처음에는 그냥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독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이라고.

조금 더 좋은 환경으로 가면, 조금 더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면 달라질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자리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비슷한 사람을 또 만나게 됐다. 분위기가 달라도, 나이가 달라도, 그들의 행동 양상은 달라지지를 않았다.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하는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도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감정 앞에서, 조금씩 이상해졌다.

불안할 때, 자존심이 상했을 때, 손해를 봤다고 느낄 때면 그들 역시 이상해졌다.


나라고 달랐을까.

그렇지 않다.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 여겼다.

나는 이상하지 않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람이 왜 이상해지는지, 그 이상함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그것이 결국 어떤 사람을 만드는지에 대해 오래 붙들고 고민해 왔다.


<내가 만난 이상한 사람들>은 오랜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